“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누가복음 22:17)
최근(2004. 5.) 조간신문에 쇼킹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세계 첫 반려견 전용 비행기 떴다”라는 제목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같이 한번 읽어봅시다.
“반려견과 함께 객실에 앉아 비행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반려견 전용 항공사가 지난 23일 첫 운항을 시작했다. AP통신은 24일 미국의 반려견 전용 항공사 바크 에어(Bark Air)가 전날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노선을 처음 운행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선 편도 항공편 가격이 6천 달러에 달할 정도로 고가(高價:비싼 가격)지만 전부 매진됐다. 또 이번 주에만 항공편을 증설해 달라는 요청이 1만 5천 건 이상 들어왔다고 전해졌다.
오는 6월 항공편 또한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크 에어는 지난달 반려견 항공권을 처음 출시했다. 반려견들이 목줄을 메거나 케이지에 들어가지 않고 좌석 및 침대 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으며, 반려견을 위한 스파, 반려견 전용 샴페인과 커피도 제공된다.
또 반려견의 불안감 완화를 돕기 위해 소음제거 귀마개와 페르몬 함유 쿠션도 제공한다. 항공사 측은 그동안 반려견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스트레스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많았다며 반려견들이 장거리 여행을 더욱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오는 6월 항공편 또한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수요가 증가하면 항공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행기는 최대 15마리 반려견이 탑승할 수 있고, 한 마리당 견주 한 명이 동반으로 탈 수 있다.
승객은 18세 이상 성인이어야 하며 어린이 견주(犬主)는 탈 수 없다. 반려견의 크기나 품종에는 제한이 없다. 현재는 국제선인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 노선과 국내선인 뉴욕-로스앤젤레스 노선만 운영 중이다. 국제선은 편도 기준 8천 달러다. 항공사 측은 조만간 파리와 밀라노, 시카고, 시애틀 등 더 많은 노선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러분들은 이 기사를 읽은 후에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은 무척 반가워 할 수도 있겠네요.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운임입니다. 필자가 살고 있는 L.A.에서 뉴욕까지 왕복 요금이 보통 4-500달러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반려견 전용 비행기는 편도 가격이 6천 달러(약 840만원)라니, 개 한 마리를 뉴욕-L.A.왕복하려면 1만 2천 달러(한화 1,680만원)을 지불해야 하니, 우리 같은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입니다.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사람이나 개가 다름이 없다고 생각 할지 모르지만, 개는 동물이지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허긴 강아지 더러 “아이고, 내 새끼”라는 여자들도 있습디다만.... 강아지 한 마리를 뉴욕-L.A. 왕복 하는데 12,000 달러를, 뉴욕-런던 왕복에 16,000달러 즉 2천 24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니 참... 그런데 매진된다니, 허 참...
자본주의 사회가 본디 돈 노름이라지만,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가 없네요. 단 몇 푼이 없어서 굶어 죽고, 병원에 가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즐비한 세상에 강아지 한 마리를 운반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은 못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속이 뒤집힐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가 지나치게 자본가와 부자들 위주로 나가면, 없는 사람들의 분노가 어떻게 폭발할지 알 수 없습니다. 1789년에 일어난 불란서 대혁명과 1907년에 러시아에서 일어난 볼쉐빅 공산당 혁명은 굶어 죽어가던 사람들이 돈 많은 왕과 왕족들, 돈과 권력을 갖고 부귀영화를 누리던 고위 성직자들과 부자들에 대한 무서운 복수극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너희끼리 나누라”는 말씀과 구약 에스겔 선지자가 “너희는 공평하게 나누어 기업을 삼으라.”(겔 47:14)는 말씀은 재물을 공평하게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나누지 않은 세상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빼앗아 나누어 주는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돈 많다고 너무 의시 대며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나누며 사는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 아닙니까?.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