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도중에 토네이도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교회에서 100여 명의 교인 모두가 살아남는 기적이 일어났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핀리빌에 위치한 크로스로드 미니스트리(Crossroads Ministries) 교회에서 교인들은 11일 저녁 6시경에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이 시각 토네이도는 마을을 통과하며 교회 건물을 강타했다.

이 교회의 사모인 론다 바너는 무대에서 찬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토네이도가 가까이 다가온 순간, 온라인 예배를 생중계하던 카메라가 갑자기 흔들리며 꺼졌다.

바너는 지역 매체인 WPXI-11 뉴스에 “불빛이 깜박이다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며 “창문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는데, 마치 기차가 달려오는 소리와 같았다. 더 많은 창문들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회상했다.

참석자인 린다 데싱은 KDKA에 “그곳에 앉아 찬송을 부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명이 깜박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창문 중 하나가 갑자기 깨졌고, 우리 모두는 몸을 숙여 피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 토네이도에 갇히면 어떨지 상상해 봤지만, 이런 상황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토네이도는 교회 사무실을 지붕을 뜯어내어 인근 숲으로 내던졌다. 또한 교회의 첨탑은 주차된 차 위로 던져졌다. 그러나 교인 중 일부가 상처와 타박상을 입었지만, 사망자나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켄 바너 담임목사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보호하셨다고 말했다. 건물에는 약 100명의 교인과 참석자가 있었는데, 그 중에는 아기 봉헌식에 참석할 유아들도 있었다.

바너 목사는 다음날 주일 설교에서 “우리는 완전한 기적을 보았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 위에 임했다”라며 “몇 사람이 상처와 타박상을 입었지만, 사망하거나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점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할 것을 안다”며 “이것은 단지 건물일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분의 교회로 사용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바너는 설교 중 여러 구절을 인용했는데, 특히 시편 91편 1절인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를 읽으며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들을 보호하셨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날 피해가 심각해 주일 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네이도가 강타했을 때 우리 교회에는 100여 명이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있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지하로 대피시켰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며 “하나님의 보호의 손길이 우리 위에 있었다는 것에 그분께 감사를 드리길 바란다”고 썼다.

국립기상청의 조사 결과, 11일 펜실베이니아를 강타한 토네이도는 EF-2급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속 178~217km의 풍속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