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것이 다릅니다. 또한 인생의 계절에 따라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이 다릅니다. 제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책입니다. 말씀을 묵상하기 위해 성경을 펼 때 마음이 설렙니다. 묵상한 말씀이 깨달아질 때 마음이 설렙니다. 또한 깨달은 말씀을 나누려고 강단에 설 때 마음이 설렙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때로는 격한 노동입니다. 정신적 노동만이 아니라 육체적 노동이기도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깨닫는 것은 정신적 노동입니다. 정신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도 움직입니다. 그래서 감정 노동이기도 합니다. 또한 깨달은 것을 책상에 앉아 몇 시간씩 설교원고를 쓰고 글을 쓰는 것은 육체노동입니다. 책은 머리로 쓰는 것 같지만 사실 엉덩이로 씁니다. 의자에 앉아 집중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습니다.
노동(勞動)이라고 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이미지가 아닙니다. 노동을 저주로 생각하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은 하나님의 은총의 통로입니다. 노동은 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분입니다. 지금도 일하십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요 5:17).
노동(勞動)이란 단어는 “일할” 노(勞)와 “움직일” 동(動)의 합성어입니다. 노동은 일하는 것입니다.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을 통해 우리에게 복을 주십니다. 일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하게 하십니다. 일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게 하십니다. 일을 통해 의미를 발견하고 보람을 얻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하는 중에 좋은 만남의 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성취하는 중에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일을 통해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십니다. 일을 통해 하나님의 선물인 재능과 은사가 빛을 발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일은 복된 것입니다. 사람은 일을 할 때 건강합니다.
움직일 동(動)이라는 한자가 흥미롭습니다. 움직일 동(動)은 “나다, 살다, 살아나다, 변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움직일 때 생명이 약동합니다. 움직여야 삽니다. 움직여야 변화됩니다. 노동이라는 단어를 숙고하는 중에 놀라운 사실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됩니다. 노동(勞動)이라는 두 단어 속에는 “힘” 력(力)이라는 단어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노동은 힘을 쓰는 일입니다. 또한 힘을 얻는 일입니다. 움직여야 삽니다. 머리도 움직이고, 가슴도 움직이고, 몸도 움직여야 건강합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움직이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생각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일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생각이 움직입니다. 마음이 움직입니다. 손이 움직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제가 그동안 읽은 책들과 배운 것들이 관련을 맺고 통합되고, 융합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제 존재 안에서 놀라운 움직임이 시작되는 순간이 바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순간입니다. 사람은 움직일 때 성장하고, 변화하고, 성숙합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성장합니다. 책을 지속적으로 읽는 사람의 미래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책은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는 하나님의 도구이며, 하나님의 아이디어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이라는 책을 쓰게 하시고, 또한 우리에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일하시고, 책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저는 모국을 방문할 때마다 서점에 들릅니다. 서점에 들르기 위해 차를 타면 마음이 설렙니다. 책은 저의 연인입니다. 저의 친구입니다. 저의 스승입니다. 책을 통해 기도수업을 받습니다. 인생수업을 받습니다. 상실수업을 받습니다. 연애수업과 결혼수업을 받습니다. 감사수업을 받습니다. 경영수업을 받습니다. 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얻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얻습니다. 역경을 역전시키는 지혜를 배웁니다. 책을 통해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지혜를 배웁니다. 책을 통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법을 배웁니다. 책을 통해 시간관리, 실패관리, 위기관리, 갈등관리, 그리고 재정관리를 잘하는 지혜를 배웁니다. 책 속에 길이 있습니다.
책은 제게 깨달음을 주고, 영감을 줍니다. 책을 읽는 것은 펌프를 통해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하면 깊은 생수가 솟구쳐 올라옵니다. 책은 제 안에 있는 베데스다 연못을 동하게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줍니다. 책은 과거를 새롭게 해석하도록 도와줍니다. 과거를 새롭게 해석하면 과거가 새롭게 탄생합니다. 책은 과거를 떠나 꿈을 꾸게 합니다. 제 생애 하나님께 받은 복중의 하나는 말씀을 맛보아 알게 된 것입니다(시 19:10, 119:103).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게 된 것입니다(시 34:8). 또한 책 맛을 알고, 글맛을 알게 된 것입니다. 말씀 묵상의 깊이 속으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 함께 성경을 읽고, 책을 읽도록 합시다. 성경과 책을 읽는 중에 변화와 성숙을 경험하도록 합시다. 모국 집회의 많은 일정 중에도 책 읽는 일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모국 집회를 인도하고 있는 저희 부부를 위해 중보기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곧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