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정치, 상관 있을 수밖에 없어
모든 선거 중요... 앞으로의 미래 결정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가 7일 주일예배에서 '교회여, 그리스도를 위해 투표하라'(딤전2:1-4)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투표를 강하게 독려했다.

박한수 목사는 "교회와 정치는 우리가 아무리 상관이 없다고 주장해도 상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치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 유무를 떠나서 우리의 삶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한국교회는 특히나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것이 신령하고 수준 있는, 그리고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인 줄 알고 그렇게 믿어 온 사람들이 많다. 은연 중에 그런 것들은 세상의 이야기고 성숙하지 못한 수준 낮은 사람들의 말이라는 것처럼 그렇게 주입되고 배워 왔다"며 "그런데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은 그리 한가한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박한수 목사는 "정치가 알아서 잘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다. 왕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도 우리가 평안하고 좋고 잘살 수만 있다면 정말로 이상적인 세상이겠다"며 "그러나 우리는 국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끊임없이 염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금 정치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시기에 우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어제 인도 한쪽에 '성평등, 속히 제정하겠다'는 플래카드가 있었다. 두 가지 성 외에는 없다. '성평등'에서 말하는 '성'은 '두 가지 성'이 아닌 '사회적 성'을 말하는 것"라며 "도로가 불편한 것, 건물이 노후화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양성평등을 성평등으로 바꾼 것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는 걸 우리는 모른다. 양성평등이 성평등으로 바꾼 것에 대해서 누구도 관심이 없다. 이것이 마귀의 엄청난 지혜이고 술책"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가 중요하다.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같은 법이 만들어지면 전도를 방해받는다. 설교가 간섭당한다. 이단을 이단이라고 말하지 못하게 된다"며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런데 왜 신앙의 위기가 오는데 가만히 있으려고 하는가?"라고 했다.

그는 "공산국가, 이슬람 국가, 불교 국가에 선교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가는데, 선교사라는 이유로 비자를 받지 못하고 전도하다 들키면 감옥에 가거나 추방을 당한다"며 "공산국가는 교회가 없었으니 그렇다 칠 수 있다. 그런데 미국은 자유주의 신학이 판을 치고, 신앙의 위기가 오는 일에 대해 벙어리 노릇 하니 악한 자들이 제멋대로 주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문을 보면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구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고 한다.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감사하고 간구하라고 한다. 우리 교회, 자신보다 임금과 통치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한다. 가정을 지켜 달라고만 기도하지 말고,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다. 건강하고 살아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 교회에 간섭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들을 위해 우리가 먼저 기도해야 한다. 이것이 지혜로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 부흥의 시작은 북한에서 시작됐다. 1938년을 기준으로 그 당시 한국 조선 땅에 기독교인들이 60만 명이 있었고, 그 중 75%가 북녘 땅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은 정상적 그리스도인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다. 대신 약 7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정치범수용소에서 수감돼 모진 시간을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21년째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로 등재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남한은 기독교인이 100배 늘었다. 인구 대비 선교사 파송 1위 국가가 됐다. 그렇게 된 이유는 단 하나다. 북녘 땅에는 공산주의 정부가 들어섰고, 남한에는 자유민주주의 정부가 들어섰다는 것"이라며 "이래도 정치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겠는가? 이래도 정치가 중요하지 않다고 한가로운 소리할 때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모든 선거가 중요했다. 어떤 대통령, 어떤 정부, 어떤 정당 세력이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져 왔다. 총선은 앞으로의 미래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정치·선거가 중요한 세상이 되고 있다. 그만큼 국민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투표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땅에 떨어진 도덕적 수준... 후보 34% 전과자
기독교, 그리스도, 나라 위해 제대로 투표해야
최악은 나라 팔아먹고 망하게 할 위험한 후보
후보의 인생, 해놓은 일, 발의 법안 전부 살펴야

또 박한수 목사는 "갈수록 정치인들의 윤리·도덕 수준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며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후보자가 699명이 나왔다. 그 중 전과자가 239명이다. 34%에 이른다. 여기 예배에 모인 사람 중 34%가 전과자라면 그 교회가 제대로 된 교회인가? 미친 교회다. 리더, 정치 지도자는 일반 국민보다 나아야 할 것 아닌가? 전과에 억울한 점이 있었을지 모르나 전과자다. 민주당은 92명, 국힘당은 55명, 개혁신당은 17명, 녹색정의당은 8명이 전과 기록이 있다. 이런 상황이니 부끄러움도 없다. 전과 11범도 있다. 세금 체납자는 82명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이쯤 되니 누구를 뽑아도 마찬가지라고 선거,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까 두렵다. 기권하는 사람은 정당하게 주어진 정치 참여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바보와 같다"며 "한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얼마 전 다른 교회 성도님이 저한테 탄식했다. 자기 교회 목사님과 부목사님이 투표도 하지 않고 외국에 선교 여행을 간다고 했다. 그렇게 하니 정치인이 교회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 어른 세대는 막걸리 대접받았다고, 돈봉투 받았다고, 지역에 도로 놔준다고 한다고 표를 주는 사례가 숱하게 있었다. 지금은 그런 종류는 아니지만 비슷한 양상이 여전하다"며 "사람을 잘 분별해야 한다. 지역구, 후보만 알아선 안 된다. 깊이 알아야 한다. 후보들의 과거, 인생의 궤적, 누구 밑에서 정치를 배웠고, 누구의 추천을 받아 공천을 받았고,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했으면 그동안 해 놓은 일이 뭔지, 어떤 법들을 발의했고 얼마나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했는지 살펴볼 책임이 우리한테 있다"고 강조했다.

박한수 목사는 "국회의원 후보 중에 나쁜 후보, 이상한 후보, 무능한 후보, 좋은 후보, 위험한 후보가 있다. 최악의 후보는 위험한 후보다. 나라를 불태워 버릴 사람, 나라를 팔아먹고 망하게 할 사람, 이런 사람은 절대 찍으면 안 된다"며 "위험한 후보보다 나쁜 후보가 낫다. 나쁜 후보보다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후보가 낫다. 슬픈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좋은 후보는 청렴결백하고, 양심 있고, 관리를 잘해서 성실하게 지킬 뿐 아니라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며 연구를 거듭하는 깨어 있는 후보"라며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한 사람을 국회에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 분별을 잘해서 반기독교적·반성경적 후보는 같은 집에 살아도 찍어선 안 된다. 우리 지역을 위해 투표하지 말고, 상권·학권을 위해 투표하지 말고, 우리는 여·야, 진보·보수가 아닌, 그리스도를 위해, 나라의 장래를 위해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배의 자유와, 종교에 대한 국가 공권력의 부당한 간섭에서 교회와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진짜 그리스도인, 양심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신앙과 설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람들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낙태를 장려하거나 낙태 시술 비용을 지원하는 위험한 사람은 절대로 뽑아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성경적인 남녀의 성별 구분을 정확히 지지하며, 동성애 차별금지법, 동성결혼 정책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이혼·불륜·간음을 은근히 장려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결혼의 신성함을 보호할 수 있는 사람인가 보아야 한다. 그리고 부부의 자녀 출산과 양육을 장려하는지,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아비의 마음을 가졌는지, 경제적으로 개인과 기업의 사유재산을 보장하는지, 아니면 과도한 복지와 지원 정책 포퓰리즘으로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공산주의 경제 신봉자는 아닌지 봐야 한다"고 했다.

또 "하나님밖에 못 믿는다. 반성경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 장래에 위협이 될 만한 법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철저히 걸러내고,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바른 투표를 하는 깨어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