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하버드'가 쓴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에세이는 1913년 통계로 4천만권이 팔렸고 지금까지 1억 부 이상이 팔린 엄청난 책인데, 내용을 짧게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1898년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한 스페인과 미국의 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정부는 쿠바의 반군지도자인 가르시아 장군에게 급한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당시 가르시아 장군은 쿠바의 산속 요새에 은거하며 스페인과 게릴라 전투를 벌이던 상황이라 그의 정확한 위치는커녕 생사도 알 수 없었습니다. ‘과연 이 편지를 제대로 전달할 사람이 있을까?’ 미국 대통령이던 매킨리는 편지를 전달할 사람을 수소문할 때, 모든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한 사람이 바로 로완 중위였습니다. ‘각하, 가르시아 장군에게 편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은 로완 중위뿐입니다.’ 대통령 앞에 불려 나온 로완 중위에게 말합니다. ‘이 편지를 가르시아 장군에게 전해주게.’ 그러자 로완 중위는 매킨리 대통령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홀로 쿠바로 떠났습니다. 중남미의 정글과 전쟁하는 군대 사이를 지나 쿠바로 가는 그의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생사를 건 사투였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보트에 몸을 의존한 채 쿠바 해역에 도착해야 했고, 산채를 옮겨 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가르시아 장군의 행적을 찾아 적의 총알이 빗발치는 정글을 헤매야 했습니다. 그러나 로완 중위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만을 생각하며 묵묵히 충성스럽게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3주 후 로완 중위는 가르시아 장군에게 성공적으로 편지를 전달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시대가 어지럽거나 중요한 사명을 감당해야 할 때일수록 ‘로완 중위’와 같은 충성된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희 교회는 말세의 고난이 더해가는 시대에 주님이 주신 ‘가든지 보내든지 돕든지’의 선교 사명과 ‘다음세대를 믿음으로 세우는’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12분의 새로운 임직자를 세웠습니다. 성경은 하늘나라에 충성된 청지기가 되려면 먼저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를 받아서 봉사하라고 말씀합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벧전4:10-11) 교회는 예배 공동체이며 기도 공동체임을 알고 모든 청지기들은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은사와 은혜와 공급하시는 힘을 받아서 봉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복’이 신앙생활의 실력이라는 것입니다. 마귀의 거짓말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이 저절로 좋아진다는 착각인데, 아닙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진화론의 영향을 받아서 신앙도 시간이 지나면서 당연히 성장할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신앙은 오히려 첫사랑을 지키는 것이고, 언제나 초심의 태도로 말씀에 대한 순종을 ‘반복’하는 것만이 실력이 됩니다.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이심을 믿고, 첫 사랑과 초심의 태도로 ‘철, 치, 끝’ ‘반복’을 이루어 주님이 찾으시는 충성된 청지기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