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기뻐하시는 일, 갈등 딛고 존중을
잘못한 일 있으면 재 뒤집어 쓰고 회개
악법 제정 막는 '거룩한 방파제' 세우길
혈연·지연·학연 이겨 자유 대한민국을
▲오정호 총회장은 "총회장과 임원들도 이권 개입이 아니라 총회를 은혜롭게 하는 일에 올인하겠다는 다짐으로, 주의 도구이자 손과 발이 되어 섬길 것"이라고 밝혔다. ⓒ송경호 기자 |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4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총회회관에서 2024 총회 신년 하례회를 드리고 개혁신앙 수호를 다짐했다.
1부 감사예배는 서기 김한욱 목사의 사회로, 부총회장 김영구 장로의 기도, 부서기 임병재 목사의 성경봉독, 오정호 총회장의 설교, 특별기도, 장차남 증경총회장의 격려사, 총무 박용규 목사의 광고 및 인사,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하나님의 책을 펴는 사람들'을 주제로 설교한 오정호 총회장은 "한 국가나 단체가 새로워지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정비만으로는 안 된다. 하나님을 위한 우리의 신앙, 영혼의 상태가 주님이 원하시는 상태로 변화돼야 진정한 개혁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줄곧 하나 됨을 강조했던 오 총회장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갈등을 딛고 서로 존중하며 '원팀'이 돼야 한다. 각 부서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마음을 모으는 것"이라며 "교황청에서 동성애자 축복에 대한 성명을 냈을 때, 연말임에도 바로 모여 성명을 낸 것도 그러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소속 지역과 출신 학교는 부수적이다. 주님의 뜻이라면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총회를 새롭게 하실 것"이라며 "총회장과 임원들도 이권 개입이 아니라 총회를 은혜롭게 하는 일에 올인하겠다는 다짐으로, 주의 도구이자 손과 발이 돼 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08회기 총회 무거운 이슈였던 '1천만 원 선관위 게이트'를 언급한 오 총회장은 "잘못을 했다면 재의 옷을 입고 무릎을 꿇고 회개해야 한다. '목사·장로답지 못했고 모든 공직을 내려놓겠다'는 회개의 역사가 일어난다면 좋겠는데, 법을 따진다. 우리는 법전을 펴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펴는 사람들이다. 사람을 기쁘게 하지 않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으로 총회 정신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 영광도 속히 지나가고 영원한 것은 없다. 오직 주의 말씀만이 영원하다"며 "나 하나 호사를 누리겠다고 주님과 대척점에 서지 말고, 주의 뜻이라면 순종하겠다는 마음으로 돌아서자. 앞모습 뒷모습 모두 반듯한 총회장과 임원단이 돼, 여러분의 사역을 지원하는 응원단장이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오정호 총회장(왼쪽)이 '총회 사랑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송경호 기자 |
▲신년 인사를 나누며 서로 '총회 사랑 배지'를 달아 주는 총회 관계자들. ⓒ송경호 기자 |
오는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총선이 실시된다. 믿는 자들이 먼저 혈연·지연·학연의 관행을 복음의 능력으로 승리해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했다. 또 "6.25 남침 한국전쟁 정전 71주년을 맞아 휴전선 너머 북한 동포들의 눈물을 주님께서 기억하시고 광명의 새 날을 주시길 간구한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정면도전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같은 악법 제정을 막아내는 '거룩한 방파제'와 '낙동강 전선'으로 쓰임받자"고 당부했다.
특별기도는 부회록서기 김종철 목사, 회계 김화중 장로, 부회계 이민호 장로가 인도했다.
회록서기 전승덕 목사가 인도한 2부 하례식에서는 총회 임원단을 비롯한 상비부장단, 상설/특별위원장, 속회기관장이 차례로 인사했으며, 오정호 총회장이 '총회 사랑 배지'를 수여하고, 참석자들이 서로의 가슴에 배지를 달아 줬다.
이후 총신대 화종부 이사장과 박성규 총장, 총회세계선교회(GMS) 부이사장 정영교 목사, 기독신문 태준호 사장,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현국 목사, 총회교육개발원 회계 홍승영 목사,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장 이성화 목사, 교회여일어나라위원회위원장 고석찬 목사가 신년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