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테러 공격이 시작된 지 50여일이 지난 1일,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마침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유엔여성기구는 지난달 2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임시 휴전에 합의한 이후, 또다시 교전이 벌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유엔여성기구는 성명에서 “우리는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을 명백히 비난한다”며 “그 공격 과정 중에 성별에 기반한 수많은 잔학 행위와 성폭력에 대한 보고에 대해 경악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유엔조사위원회(U.N. Commission of Inquiry)가 하마스의 성폭력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데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하마스에 “성별에 기반한 모든 폭력 행위”에 대한 책임과 인질 석방 및 휴전을 촉구했다.
유엔여성기구는 “점령 당한 팔레스타인 영토와 모든 이스라엘인, 특히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평화의 길로 돌아서고, 국제 인도주의와 국제 인권법을 존중하길 요청한다”며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인들의 고통을 끝내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고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스라엘 경찰청장인 셸리 하루시(Shelly Harush)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성폭력이 하마스의 침공 계획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루시는 레임 음악제 학살 사건 당시, 하마스가 민간인 여성들을 상대로 저지른 강간 및 성폭력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하마스는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의 키부츠 레임에서 열린 야외 음악 축제에 난입하여 300명 이상을 학살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도보나 차량을 타고 달아나려고 했지만 하마스 조직원들에 의해 살해되거나 포로로 잡혔다.
이날 생존자인 39세 남성 요니 사돈((Yoni Saadon)은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하마스가 공습 도중에 이스라엘 여성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네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자신의 딸 중 한 명이 축제에 참석할 뻔 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취소되었다고 말했다.
사돈은 인터뷰에서 축제 무대 밑에 숨어서 한 젊은 여성이 살해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는 “그녀는 땅바닥에 쓰러져 머리에 총을 맞았고, 나는 그녀의 몸을 끌어당겨 내가 마치 죽은 것처럼 보이도록 피를 발랐다”며 “그녀의 얼굴을 결코 잊지 못한다. 매일 밤 잠에서 깨어나 그 사람에게 ‘미안해요’라고 사과한다”고 했다.
사돈은 약 한 시간이 지나서야 하마스 조직원이 자신이 은신한 장소를 발견했으며, 그중 10여 명이 “천사의 얼굴”을 가진 한 여성을 때리고 강간하는 장면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사돈은 이 여성이 ‘그만하라. 난 당신들이 하는 짓 때문에 어차피 죽을 것이다. 그냥 날 죽여라!’라고 비명을 질렀다”면서 “조직원들은 끝날 무렵 웃고 있었고, 마지막 사람이 그녀의 머리에 총을 쐈다. 나는 그 상황이 내 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계속 생각했다”고 했다.
또 덤불 속으로 숨었을 당시, 그는 하마스 조직원 2명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저항하는 젊은 여성을 목격했다. 결국 조직원 중 한 명은 삽으로 여성을 참수했고, 그녀의 머리가 땅에 나뒹구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하마스는 음악제 학살 당시 무장 대원들이 강간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달, 하마스의 관리인 바셈 나임(Basem Naim)은 워싱턴 포스트에 자신들이 이슬람 계율에 따라 “결혼 외의 모든 성적 관계나 활동은 명백히 하람(Haram, 금기)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랍비네이트 부대 소속 병사인 샤리(Shari)는 지난 10월 영국의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민간인 여성, 어린이 및 노인들을 집단 성폭행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샤리는 “여성, 할머니, 어린이 등 피해자의 골반이 부러질 정도로 잔혹한 집단 성폭행의 증거가 있다”며 “누군가의 골반을 부러뜨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손이 등 뒤로 묶인 여성과 어린이의 불에 탄 시체에 대해 설명하며 “임산부의 몸을 갈라내어 아기를 참수한 뒤, 그 엄마가 목이 잘렸다”며 “여자와 아이들이 숯불에 태워졌다.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살해된 시신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