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이 3번 변하는 세월동안 고 목사는 변함없이 눈물로 목회하며 필라에서 모범적인 교회를 이끌었다. 일사각오의 다짐으로 목회를 했고 그 믿음과 리더십을 잊을 수가 없다”
“이 모든 것들이 여호와 이레다. 지금까지 모든 것에 있어 두려움이나 염려나 없었고 은혜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말 행복한 목회를 했고 모든 것이 감사하다”
필라새한장로교회 이은우 담임목사 위임 및 고택원 원로목사 추대예배가 10월 15일 새한장로교회에서 열렸다.
고택원 목사의34년 목회를 마무리하는 자리이자 필라새한교회의 새 리더십인 이은우 목사가 담임으로 공식적으로 출발하는 자리였다.
34년을 한 교회에서 모범적으로 목회를 해온 만큼 이날은 고 목사를 향한 많은 격려와 축하가 이어졌다. 또 새롭게 담임으로 위임하는 이은우 목사가 모범적인 교회를 이어받아 더욱 크게 부흥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날 1부 예배는 필라노회장인 고택원 목사의 사회로 윤상철 목사(양의문교회)가 설교했다. 윤 목사는 ‘면류관을 얻기 위하여’(딤후 4:7-8)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목회자나 성도나 사도바울과 같이 의의 면류관을 얻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면서 “오늘 본문의 말씀을 사도바울은 당시 디모데에게 권면했고 또 모든 믿음의 성도들도 이렇게 살아가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고 목사의 목회에 대해서도 “한 교회에서의 34년을 목회했다는 것은 오랜 시간을 인내하고 달려온 것이고 대단한 일이다. 목회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처음에는 정말 열심을 다하다가 도중에 지치고 힘들 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쉽게 든다는 것”이라면서 “바울은 끝까지 달려갈 것을 권면하고 있다. 시종일관 믿음의 달리기를 잘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 담임목사 위임식에서 이은우 목사는 “하나님이 저를 이 곳에 세운 이유는 말씀대로 죽을 각오를 하라는 뜻이라 믿는다”면서 “28년을 부교역자로 많은 교회들을 섬겼는데 지금까지 훈련되고 교육되어진 것을 자양분 삼아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새한교회 교인들과 함께 부흥을 꿈꾸며 열심히 사역하겠다. 다시 한번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병은 목사(동부시찰장,삼일교회)는 이어진 축사에서 “전도사 시절부터 28년이라는 오랜기간을 부교역자 생활을 해왔는데 이제 하나님께서 단독목회의 때가 되어 부르신 것이라고 본다”면서 “오랜 시간을 기도하며 기다려왔던 만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라는 목회의 근본적인 목적을 잊지 않고 성실히 목회사역을 해 나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전동진 목사(체리힐장로교회)는 권면을 통해 “목사의 위임은 하나님이 피로 사신 교회를 맡는 것이고, 그 안에 수많은 양들을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목회는 처음 마음을 잘 지켜야 한다. 별의별 사람과 별의별 일을 다 겪는 것이 목회”라면서 “3가지 방을 잘해야 한다. 책방, 골방, 심방이다. 책방에서 지성을 넓히고, 골방에서 영성을 쌓고, 심방을 통해 양들의 형편을 잘 살피면서 친밀감을 쌓아야 한다. 목회자도 교인도 행복한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부 원로목사 및 공로목사 추대식은 필라노회 부노회장인 김성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교인들과 노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미주와 한국 등 고 목사를 아는 많은 동료들이 축사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필라새한교회 이종진 장로는 추대사를 통해 “고 목사는 1989년부터 만 34년을 하루같이 시무하면서 생명의 말씀으로 설교하고 목자의 심정으로 잘 양육했고, 기도와 봉사로 모든 신자들에게 본을 보였다”면서 원로목사 추대의 이유를 발표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박상구 장로(블루벨교회)는 “강산이 3번 변하는 세월동안 고 목사는 변함없이 눈물로 목회했고 이렇게 필라에서 모범적인 교회로 세워진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면서 “교회를 살 때 보여준 믿음과 리더십을 잊을 수가 없다. 일사각오의 다짐으로 목회하는 모습을 봐왔고, 사모님도 얼마나 헌신적으로 교회를 섬기셨는지 증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우 목사(전미기총대표회장, 필라한빛성결교회)도 축사를 통해 “고 목사는 교회와 지역사회를 열심히 섬기면서 타에 모범이 된 분”이라면서 “또 한인사회 분야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쳤고 교계의 선배님으로 필라목사회와 필라교협, 월드비전 등의 모든 기관을 섬겼다. 이제 미주교회를 책임지는 일을 감당하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먼 곳에서의 영상축사도 이어졌다. 송찬우 목사, 오세훈 목사, 천환 목사는 고 목사가 목회를 완주한 것을 진심을 담아 축하했다. 특히 오랜 믿음의 동료인 천환 목사(인천예일교회 원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는 영상 축사에서 “제가 고 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1980년대 초 한국교회가 분열의 큰 아픔과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우군 중의 우군으로 만났다. 진심으로 서로 마음을 맞댈 수 있는 분이었고 이것이 지금까지 평생 사역을 해올 수 있었던 큰 힘이 됐다”면서 “고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새한교회 성도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다. 이 자리는 목회를 마무리하는 자리이자 또 다른 사역을 위해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기대하는 자리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김창만 목사(뉴욕순복음신학교학장)는 격려사에서 “고 목사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고민이 있거나 중요한 일 있을 때 일주일 기도원에서 문제의 해답을 들고 오기도 했다”면서 “그 여전한 열정을 볼 때 원로목사라는 말을 듣기에 참으로 이르지 않을까 하는 것은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일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고 목사는 답사를 통해 자신의 목회를 행복한 목회였고 감사가 넘치는 목회였다고 간증했다. 고 목사는 “저는 제 자신에게 하는 일곱가지 중요한 교훈을 항상 상기시키는데 ‘네 자신은 알라’, ‘인생은 짧다’, ‘심은대로 거둔다’, ‘환경보다 믿음이 중요하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이다’, ‘정직이 최상의 정책’, ‘끝이 좋아야 한다’”라면서 “항상 모든 일에 실천해온 덕목들이다. 제가 정말 좋은 교회를 만나서 행복하게 목회를 해 왔다. 언제든지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고 목사는 “에벤에셀의 하나님이시다. 그렇기에 지난 삶의 아쉬움이 없다.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시다. 두려움이나 염려가 없었다. 은혜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이라면서 “이 모든 것들이 여호와 이레다. 참으로 행복하게 목회해 왔고 모든 것이 감사하다”고 간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