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전도단(Youth With A Mission, 이하 YWAM)의 창립자인 로렌 커닝햄 목사가 6일(현지 시간), 향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생전 그가 암 4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올해 초 전해지기도 했었다.
커닝햄 목사의 부고를 전한 YWAM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그의 나이 25세 때였던 1960년 선교단체인 YWAM을 설립했으며, 현재 YWAM은 한국 등 전 세계 2백여 개 국가에 2천여 개의 지부가 있다. 수만 명의 전임 간사들이 있으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YWAM의 프로그램에 학생, 단기 봉사자 및 전임 간사로 섬기고 있다고 한다.
커닝햄 목사는 13세 때였던 1948년 마을에서 열렸던 부흥집회에서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가복음 16:15)는 말씀을 통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달았다.
이후 1956년 그가 바하마에서 사역을 준비하며 어느 선교사의 집에 머물렀을 때, 기도 중 환상을 보았는데, 커닝햄 목사는 책 「하나님, 정말 당신입니까?」에서 그것에 대해 설명했다.
“어느 순간 내가 세계 지도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지도가 살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든 대륙이 눈에 보였는데, 파도가 대륙들의 해변에 밀려들었다. 파도가 대륙 위로 여러 번 밀려들기를 반복하더니 대륙을 완전히 덮어버렸다. 그 파도들은 청년들이었다. 내 나이대의 젊은이, 혹은 더 어리기도 했는데, 그들이 지구상의 모든 대륙들을 완전히 뒤덮었다. 그들은 길거리와 술집 앞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었고, 집에서 집으로 복음을 전하며 다녔다. 그들은 모든 곳에서 와서 모든 곳으로 다녔고, 사람들을 돌보았다. 그러더니 그 장면들이 처음 나타났던 것 같이 갑자기 사라졌다.”
커닝햄 목사는 YWAM 사역의 일환인 열방대학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1978 년 설립된 열방대학은 우리나라 제주 등 현재 전 세계 160여개 국가 800여개 장소·캠퍼스에서 약100개의 언어로, 600개 이상의 강의와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다.
커닝햄 목사의 일생 마지막 몇 년간은 지구상 8천여 개의 모국어로 성경을 구두 번역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고 한다.
YWAM은 “비록 그의 몸은 암으로 무너져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힘을 주시고 줌(Zoom)을 통해 각 대륙에 있는 수만 명의 사람들에게 이 열정을 나누게 하셨다”며 “그가 사람들에게 예수를 위해 ‘전력으로’ 사는 것을 보여 주었듯이, 그는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 앞에 두신 경주를 신실하게 마치는 것에도 본보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로렌은 종종 ‘선교의 해체자’라고 불리는데, 그것은 그가 1960년대의 선교 패러다임을 깨뜨리고 청년들이 단기간으로, 초교파적으로, 전세계적으로, 무급으로 섬기는 기회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선견지명은 수백만의 사람들이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하나님의 진리와 그 분의 사랑을 보이는 선교사로서 전지구적으로 오고 갈 수 있는 문을 열었다”고 했다.
[출처] 기독교 일간지 신문 기독일보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28982#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