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닉 V. 미니스트리'(Nick V. Ministries) 설립자인 닉 부이치치(Nick Vujicic·40)가 최근 새로운 영상 '아이 앰 세컨드'(I Am 2nd)에 출연했다.
테트라-아멜리아 증후군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났으나 신앙으로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온 그는 "하나님께서 팔과 다리를 주실까 봐 옷장에 신발 한 켤레를 넣어 뒀었다"며 "그러나 치유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예수님은 여전히 신실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간증했다.
영상에서 그는 "두 가지를 깨달았다. 첫째, 내가 인생에서 얻게 된 가장 큰 기적은 영혼이 구원받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성령으로 충만해지고,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시는 동안 그분과 관계를 맺는다. 그분은 나의 위로와 힘이 되시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분이시다. 둘째, 그분은 이 세상의 어리석은 자들을 사용하여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약 9분 가량의 영상에서 부이치치는 의료진들이 자신을 처음 보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세상이 내가 외계인이라고 말하기 전까지는 내 상태가 큰 문제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부모님에게 초음파 검사에서 장애를 발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날 낙태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결코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했다.
부이치치는 8세 때 기능적이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잃기 시작했고, 이는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시작이었다. 그는 "다른 많은 이들처럼 나도 응답되지 않는 기도로 절망에 빠졌고, 하나님께서는 내 기도를 들으시지 않으실 뿐 아니라 애초부터 계시지 않았다는 뼈아픈 느낌에 빠졌다"며 "매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고, 5년 동안 우울증이 지속됐다. 우울증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물에 빠져 익사하려고 시도했다"고 했다.
그는 "난 희망이 없다고 스스로 확신했다. 하나님이 없다고 스스로 확신했고, 만약 하나님이 있다면 그분은 그냥 불공평한 존재일 뿐이라고 여겼다. 난 기적을 위해 기도했지만, 기적은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13세가 되어서야 깨달음을 얻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중 하나는 또 다른 신체적 장애 때문에 얻게 됐다. 그 당시 작은 발이 다쳐 걸을 수 없게 됐고, 그 좌절은 평생의 교훈이 됐다. 난 팔다리가 없어도 걸을 수 있었는데, 갑자기 이제는 걷지도 못하게 된 것이다. 그때 분노하기보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부이치치는 요한복음 9장에서 예수께서 맹인을 고치신 사건을 언급하며 "군중 속에 있던 많은 이들이 그가 날 때부터 맹인으로 태어난 이유를 알고 싶어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같이 하신 것은 저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려 하심이라' 말씀하셨다. 그리고 난 하나님께서 그를 위한 계획을 갖고 계셨다면, 날 위한 계획도 갖고 계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 중요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부이치치는 78개국에서 3,500회 이상의 연설을 했으며, 이 여정을 통해 거의 1,000만 명에 달하는 이들과 직접 만났고, TV를 통해 28억 명에 달하는 이들과 여정을 공유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그는 자신의 플랫폼을 사용해 교회와 콘텐츠 제작자가 언어의 장벽 없이 전 세계 청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더빙 및 번역 도구를 개발하고, 기독교인들이 AI를 사용해 복음을 더욱 전파하도록 도왔다. 이 소프트웨어는 영상을 36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하고, 자막과 자연스러운 음성 해설을 추가 및 편집해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밍된다.
부이치치는 지난 7월 위탁 아동의 입양보다 재산 취득에 더 집착하는 '망상적인' 미국교회를 향해 경고와 함께 날카로운 비판적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우리에게는 반쯤 비어 있는 건물 때문에 4,980억 달러(약 661조 4천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10만 개의 교회가 있다. 또 50만 명의 아이들이 입양해 줄 엄마와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