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주일 저녁에 출발하여 9월1일 금요일 오전까지 약 13일간 콜롬비아 보고타를 거쳐 브라질 아마존 주의 따빠우아, 마나우스, 빠라주의 빠라고미나스, 돔 엘리세우, 울리아노뽈리스, 임페라트리스, 그리고 에스삐리뚜 산또 주의 빅토리아와 세하까지 여러 교회들을 순회하는 브라질집회선교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만 11번을 갈아타고 자동차로도 수백km를 계속 이동하는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교회의 중보기도를 힘입어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육로길이라고는 없는 아마존의 울창한 밀림 위를 9명이 타는 단발 프로펠러 비행기로 날아가고,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들을 대하고, 무덥고 신비하기까지 한 아마존의 강을 배로 달릴 때는 ‘또다시 이런 곳을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벌써 그립기까지 한 선교여행이 된 것은 성령 하나님이 친히 인도, 동행하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는 곳마다 저희들을 환영해주었고, 열정적인 예배와 가식과 체면이 아닌 진심어린 사랑의 섬김은 감동이었습니다. 온통 밀림으로 덮인 곳에 덩그런 작은 벌판 같은 활주로에서 4시간이나 지체된 우리를 무더위를 견디며 기다렸다가 열렬히 환영해준 따빠우아 성도들, 교회에 도착한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활짝 웃는 얼굴로 기쁨의 환호성을 그치지 않았던 빠라고미나스 성도들, 그리고 3대의 차량으로 4시간이 넘는 거리를 마다않고 공항까지 마중 나와 4일 동안 수백km를 기쁨으로 운전해준 섬김과 밤12시가 다 되어 도착했는데도 수십 명이 기타와 찬송으로 환영해줌과 혼신의 힘을 다해 가정에서 준비한 식사들로 감동을 준 울리아노폴리스 성도들, 그리고 선교 둘째주간 저희가 가는 지역의 일기예보는 계속 비가 오는 겨울날씨였는데, 희한하게도 저희들이 가면 비가 그치고 해가 나는 기적이 일어나서 사명을 위한 행진에는 날씨까지 책임져주시는 하나님을 마음 가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약38년 전 남미에서 가장 작은 자로, 가장 작은 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했지만, 예수님의 생명은 자라고 풍성히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꼭 10년 전 함께 방문한 최웅진 장로님 부부가 빅토리아 위성도시 ‘세하’에 구입해준 땅에 지금은 2층 성전이 지어져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고 예배드리고 있음도 보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콜롬비아의 김주영 선교사님은 보고타 교회당 구입을 위해, 브라질의 김용철 선교사님은 마나우스에 아마존 선교의 전초기지를 만들기 위해 기도하고 계신데, 생명을 얻게 하되 더 풍성히 얻게 하시는 예수님은 반드시 이루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Not I’가 되어야만 ‘But Christ!’ 예수님을 따르고 순종할 수 있겠지만, 내 수준으로 다 이해할 수 없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예수님은 분명히 모든 인생의 해답이십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대적보다 크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세상 쾌락이 아닌 예수님과 동행하며 순종하므로 풍성한 열매를 얻게 됨을 증거 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