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후 경기장에서 감사기도를 드린 코코 가우프 선수가 자신의 여정에서 신앙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가우프 선수는 ESPN 분석가이자 전 프로 테니스 선수인 메리 조 페르난데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랜드 슬램 타이틀 획득이 어떤 의미인지 질문을 받았을 때 "내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지금 이 순간 조금 충격을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오픈 패배가 제게 가슴 아픈 일이라는 걸 아시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환난과 시련을 겪게 하시고 이것이 이 순간을 제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감미롭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15세의 나이로 2019년 윔블던에서 테니스의 전설 비너스 윌리엄스 선수를 꺾고 세계무대에 오른 가우프 선수는 그랜드슬램 우승에 대한 기대를 받았지만 부진했다.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 진출했지만 폴란드의 이가 스위텍에게 패했다.
2023년 프랑스오픈 4라운드에서 스위텍에게 패했고 윔블던 1라운드에서 소피아 케닌에게 패했다.
US오픈 시상식이 시작되기 직전, 벨로루시의 여자 테니스 1위 선수인 아리나 사발렌카를 2-6, 6-3, 6-2로 이긴 후 실시간 TV에서 포착된 영상에서 가우프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페르난데스는 "당신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을 보았다. 독실한 신자로 알고 있다. 이번 여정을 통해 그것(신앙)이 당신에게 얼마나 중요했는가?"라고 물었다.
가우프 선수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결과를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는 걸 당신도 안다. 난 단지 내 무슨 일이 일어나든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힘을 얻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난 이생에서 정말 축복받았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CP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보인톤 비치에 소재한 성 요한 선교침례교회 교인인 가우프 선수는 앞서 자신의 신앙과 교회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19세의 나이로 첫 US 오픈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한 코코 가우프를 축하한다. 정말 놀라운 성과"라면서 "토니 던기 코치는 코코가 경기 후 무릎을 꿇는 순간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있다는 점을 스포츠 평론가와 전 세계에 분명히 밝혔다. 코코는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다른 많은 젊은 운동선수들에게 (자신이)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