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미에서 사역할 때 사무실에 어항을 갖다놓고 금붕어를 키워본 적이 있었습니다. 장로님 한 분이 자기 집에 어항을 놓았더니 습도 조절도 되어서 좋다고 하면서 목을 많이 쓰는 저를 위해 제 사무실에도 어항을 갖다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제 사무실 어항에는 어떤 금붕어를 집어넣어도 비실비실하고 오래 못가고 죽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 장로님이 오셔서 제 어항의 비실비실한 금붕어를 가져다가 본인 집의 어항에 집어넣었는데, 그 금붕어들이 얼마 안가서 힘을 회복하더니 다 살아나는 것이었습니다. 금붕어의 문제가 아니라 어항이 문제였었습니다. 그 일로 크게 깨달은 은혜는 내가 영적으로 건강하려면 어항과 같이 내가 속한 믿음의 공동체가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치열한 영적전쟁이 있는 마지막 때가 될수록 모이기를 힘쓰라고 말씀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10:25)
사실 이 말씀을 기록할 당시는 기독교가 엄청나게 박해를 받는 상황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기만 하면 잡혀가기에, 각자 흩어져서 믿자는 분위기였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성경은 '아니야! 핍박이 있을수록 더 모여야 해!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며 모이기를 힘써야 해!'라고 말씀합니다.그런데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지막 시대가 될수록 모이기를 폐하는 사람들의 습관이 많아집니다. 안 모이려고 하니까 교회마다 점점 예배를 안 드립니다. 그러다가 주일날 한 번 와서 예배 얼른 드리고 도망치듯 가는 신앙의 수준으로 내려가면 영적전쟁에서 과연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혼자 집에서 하는 기도가 교회에서 함께 합심하여 부르짖는 기도와 같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는 없습니다. 혼자서 선교 하는 것과 지금 우리 교회처럼 모두가 하나 되어서 기도하며 열정을 모아 행하는 선교와 같을 수는 없습니다. 영생천국의 구원을 위해 좀 과도하게 모여서 예배드리면 안 되는 것입니까? 기도를 열심히 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 좀 과도하다고 아까운 일이겠습니까? 분명한 사실은 1류 신앙이 되려면 기꺼이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존 웨슬리 목사님은 '외로운 그리스도인만큼 비 성경적인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잠시잠간 혼자 고독할 때도 있겠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을 돕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까지 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교회 나와 예배드리는 일이 내게 너무 좋고 은혜가 되어서 열심히 나오는 신앙도 훌륭하지만, 아직 1류는 아닙니다. 내가 전도한 사람에게 본이 되기 위해서 또 내가 함께 하면 힘을 얻을 사람과 공동체를 위해서 Not I But Christ!의 심령으로 모이기를 힘써야 1류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 오실 날이 가까워오는 마지막 때가 될수록 모이기를 힘써 구원의 확신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1류 신앙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