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의 동부에서 강경파 무슬림들이 장례 설교에서 성경과 꾸란을 모두 사용한 목회자에게 돌을 던지고 그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데이비슨 오키로리(Davidson Okirori·39) 목사는 지난 7월 21일 마유구(Mayuge) 지역 쿄가(Kyoga) 마을에서 자신의 교인을 위한 장례식을 집례하고 있었다. 부웬지(Buwenge)에 있는 하나님의언약교회(Covenant Church of God) 목사인 그는 "교인 바니샤 나무카사(Vanisha Namukasa·34)가 사고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했다.
오키로리 목사는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은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이었기 때문에, 나는 꾸란, 부카리의 하디스, 성경을 가지고 가서 조문객들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독특하고 강력하게 부활하셨다'고, 또 동시에 '무함마드는 알라의 예언자일 뿐, 부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며 "이는 장례식에 모인 무슬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그는 "조문객들에게 설교를 전하기 위해 마이크를 들었을 때, 이를 위해 모든 자료들을 사용해야 한다는 부르심을 느꼈다"며 "내가 이 모든 구절들을 언급하기 시작했을 때, 한 청년이 '이것은 우리 알라에 대한 신성모독'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무슬림들은 그에게 "저리 가!"라고 외쳤고, 또 다른 이들은 그의 마이크를 빼앗고 그와 다른 기독교인들이 가져온 성경과 기독교 서적들을 찢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슬림들이 그에게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오키로리 목사는 "나는 그들이 던진 돌을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 한 무슬림 남성은 제 입을 때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온 몸과 옷에 피를 흘리며 병원에 입원했다"고 했다.
장례식에서 무슬림들보다 수가 많았던 기독교인들은 가해자들을 가까스로 제지했다. 무슬림들은 꾸란과 하디스를 빼앗아 인근 모스크로 가져간 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 "우리가 이겼다, 우리가 이겼다"며 지하디스트 슬로건을 외쳤다고.
오키로리 목사는 머리, 등, 팔에 부상을 입고 회복 중이며, 기도와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신앙을 전파하고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 모든 종교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를 넘지 않으며, 동부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