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동안, 동성애를 둘러싼 분열로 인해 미국 연합감리교회(UMC)를 탈퇴한 교회의 수가 6천 개를 넘어섰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UM 뉴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9일 오전까지 탈퇴가 승인된 교회의 수는 6182개에 이른다. 이는 2019년 이후 UMC에서 탈퇴한 모든 교회가 포함된 수치이며, 그중 2022년에 1800개 이상, 2023년 상반기에만 4000개 이상의 교회가 교단을 떠났다.

이 통계는 작년과 올해에 열린 미국 연례 회의 보고서, 공개 저널 및 특별 연례 회의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이다. 교회 탈퇴 및 폐쇄에 관한 공식 자료는 교단의 재정 기관인 총회 재무행정협의회(GCFA)가 수집하고 있다.

UMC에서 탈퇴를 승인받은 교회의 수는 이달 초에 5000개를 넘어섰으며, 단 한 주 만에 수백 개의 교회가 탈퇴를 승인받았다.

지난 28일 UMC 미시시피 연회는 189개 회원 교회의 탈퇴 투표를 승인했다. 이는 해당 연회에 속한 교회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샤르마 루이스 미시시피 연회 감독은 탈퇴 승인 투표 이후 대의원들에게 "이번 탈퇴 과정은 지역 기구에게 힘들었다. 모두가 남아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루이스 감독은 “하지만 성직자, 평신도, 신앙 공동체가 다음 단계에 대해 기도할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며 “솔직히 말하면, 긴장감이 있었다. 이런 것을 모두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UMC는 성직자의 동성 결혼식 축복과 공개적인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금지하는 장정 규칙을 두고 격론을 벌여왔다. 규칙 변경은 결국 2019년 총회에서 부결되었지만, 교단 내 진보주의 진영은 규칙을 따르거나 시행을 거부해왔다.

2022년에는 UMC 서부 지부의 캘리포니아-퍼시픽 연회에서 남성 동성애자인 세드릭 D. 브리지포스 목사를 감독으로 선출하는 결정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선출은 UMC 규정 중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고 동성애를 실천하는 자를 안수하여 감독으로 임명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된 내용과 상반되어 논란을 일으켰다.

교단 내에서 공식 장정을 무시하는 사례들은 결국 보수적인 교회들의 교단 탈퇴로 이어졌다. 2019년에 열린 UMC 총회 특별 총회애서는 동성애와 관련한 교단 탈퇴 절차 및 장정에 2553항을 추가했다. 이 조항은 교회가 교단을 의정서의 승인 없이 탈퇴할 경우, 연회에 상당한 재정적인 보상을 요구한다. 2553항은 올해 말에 만료될 예정이다.

현재 탈퇴한 교회의 대부분은 작년에 창립된 보수적인 대안 감리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에 합류한 상태다.

지난 주에는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UMC 마운틴 스카이 연회가 38개 회원 교회의 탈퇴 투표를 승인했다. 이 연회의 카렌 올리베토 감독은 2016년에 UMC 서부 지부의 주교로 선출되었으며, 현재까지 동성 결혼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