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경 연구 앱 ‘로고스’(Logos)의 개발자 중 한 명이 복음주의 기독교인과 사회 전반의 성경에 대한 무지를 우려하며 이 기업의 사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고스바이블소프트웨어(Logos Bible Software)는 페이스라이프사(Faithlife)가 개발한 디지털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으로,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직원인 밥 프리첫과 키어논 라이나거, 그리고 밥의 아버지인 데일 프리첫이 처음 출시했다. 그 이후 로고스는 성경 이해와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해왔으며, 작년에 새 모델 ‘로고스 10’을 출시했다.
로고스 디지털 콘텐츠 수석 편집자인 마크 워드는 최근 뱁티스트프레스(BP)와의 인터뷰에서 “성경 이해도에 관한 연구가 우려스럽지만, 일반 신자들이 성경 지식을 향상시키려는 분명한 증거를 관찰했다”며 “우리가 보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 (성경에) 관심과 사랑을 공유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로고스 등의 존재 자체가 성경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성경의 언어를 공부하라고 전 세계의 모든 기독교인을 부르시는 것은 아니”라며 “거의 항상 어떤 형태의 독서를 통해 성경을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성경을 읽는 데 도움이 되도록 복음주의자들이 개발한 다양한 자원들이 로고스에 있다”고 소개했다.
워드는 설교 준비나 학문적 연구를 위해 로고스를 사용하는 목회자나 신학생들에게 “언어 도구, 단어 검색 도구, 자료 라이브러리 등 소프트웨어에서 사용 가능한 수십 가지 기능들이 준비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목회자들은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더 사랑해야 하며, 바울이 말했듯이 말과 행실에 있어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사용에 대해 로고스 경영진 사이에 “적극적인 논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2023년 남침례교(SBC) 연례 총회는 ‘인공지능 및 신흥 기술’에 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신자들이 AI의 도전에 대응하기보다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형성하며, 경건한 지혜와 분별력을 가지고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시민, 산업계 및 정부 지도자들에게 최고의 주의력과 분별력을 가지고 기술을 활용하며, 인류의 고유한 본성을 옹호할 것을 촉구했다.
워드는 BP와의 인터뷰에서 “로고스 소프트웨어 내의 특정 번역 도구가 일부 형태의 AI 작업과 유사하지만, 조직 전체는 챗GPT와 기독교 사역에 있어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챗GPT가 작성한 설교는 아마도 우리는 절대로 쓰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챗GPT가 자동화하고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소규모 작업에 한해서는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목회자와 교회의 귀중한 사역에 대한 믿음은 로고스가 어떤 기술 도구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포함시키는 동기”라며 “교회는 필수적이다. 교회 내 목회자들은 양을 먹이고, 하나님의 양 떼를 돌보며, 그들에게 말씀을 전파하도록 부름을 받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로고스 바이블 소프트웨어는 성경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사역에 대한 견해는 전적으로 교회에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며, 다양한 자원을 포괄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플랫폼에 성경 연구에 관련된 모든 것을 포함시키는 이유는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것이 목회자의 사역임을 알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에게 자원을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