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이 북한 인권문제 공론화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5%가 그 같은 공론화에 '공감'(매우 39.6%+다수 30.9%)했고, 28.5%(전혀 10.5%+별로 18.0%)는 비공감했다.
구체적인 질문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및 생활수준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북한 인권 상황을 객관적으로 조사·관찰하고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에 우리 정부도 동참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 여부를 묻는 것이었다.
민주평통은 "북한 인권문제 공론화에 대해서는 성별, 연령, 지역, 이념에 관계없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여성, 40대 이상, 수도권, 진보층이 상대적으로 북한 인권문제 공론화에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73.4%(매우 38.4%+어느 정도 35.0%)로, 불필요하다는 응답 25.4%(전혀 8.7%+별로 16.7%)보다 많았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직전 분기 대비 3.0% 포인트 증가했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경제 발전'(30.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전쟁 위협의 해소'(25.8%), '민족의 동질성 회복'(17.8%), '국제적 위상 강화'(12.4%), '자유와 인권 실현'(11.2%)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평통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통일을 '경제 발전'과 '전쟁 위협 해소'의 두 관점에서, 연령대가 높을수록 '경제 발전'과 '전쟁 위협 해소', 그리고 '민족의 동질성 회복'의 세 관점에서 통일이 필요한 이유를 조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의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로 '미국'을 선택한 응답 비율(57.5%)이 '중국'을 선택한 비율(30.6%)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4~26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