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기 23:10)
이런 얘기를 한두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영국 사람들은 싱싱한 청어를 무척 좋아하지만, 북해(北海)에서 영국까지 수송하는 과정에서 청어가 거의 다 죽어 버리기 때문에 싱싱한 청어는 영국에서 무척 비싸게 팔렸습니다. 어부들은 살아 있는 청어를 영국에까지 운반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 해 보았지만 모두 다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어떤 어부가 청어를 거의 죽이지 않고, 영국까지 수송하였습니다. 후에 밝혀진 비밀은 청어들이 들어 있는 수조(水槽)에 물메기 한 마리를 함께 넣은 것입니다. 물매기가 청어 몇 마리를 잡아먹는 동안, 나머지 청어들은 물메기에게 잡혀 먹히지 않으려고, 계속 도망을 치다 보니까 결국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 아리조나 주는 어떻게 하면, 우주에서 생명체가 오래 살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위해서 바이오스피어(bio-sphere)를 만들었습니다. 대형 유리 돔 안에는 정화된 공기, 물, 토양, 여과된 빛으로 완벽한 생육 조건을 갖췄습니다.
그런데 나무들이 처음에는 잘 자라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들시들 말라 죽어갔습니다. 과학자들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았는데 그것은 바람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자라고 강해지는데, 바람이 전혀 없는 완벽한 곳에서는 나무 자체가 약해지면서 서서히 죽어간 것입니다.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옛날에는 소아마비라는 무서운 병이 있었습니다. 소아마비에 걸리면 신체에 장애가 생겨서 일생 동안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시골이나 일반 가정에서 아무렇게나 자라는 아이들은 소아마비에 걸릴 확률이 낮은데, 오히려 가장 깨끗하고, 청결하며, 위생에 철저한 그리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은 의사들 자녀들 가운데 소아마비에 걸린 아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지나치게 위생적으로 길러서, 잡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서, 소아마비에 걸리면 이기지 못하고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적당한 고난과 고통 속에 살아야 더욱 강인해지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교훈입니다.
우리는 구약에 나오는 욥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욥 1:1)였습니다. 욥은 큰 잘못이 없었지만,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사탄이 욥을 고난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습니다. 모든 재산을 흩어 버렸고, 아들 일곱, 딸 셋, 10남매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나중에는 건강까지 잃고 절망의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난 속에서도,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고 선언하였습니다. 욥은 소망의 사람이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 여호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초지일관 믿음을 지켰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건강의 문제, 부부간의 문제, 자녀들의 문제, 사업의 실패, 교회 안의 갈등 등 헤아릴 수 없는 문제에 부닥치지만, 이 모든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겪어야 하는 시련의 과정입니다.
신앙이 좋은 사람이라고 순풍에 돛 달고 잔잔한 바다를 마지막까지 항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난을 극복한 사람은 후에 순금같이 되어 나올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할렐루야!!.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