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18개 기독교 대학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거나 강제 합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최근 미국 교육전문 매체 ‘하이어에드다이브’는 전국의 수십 개 대학의 폐쇄 또는 합병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대유행 외에도, 높은 대학 진학 비용, 정체된 주정부 지원, 고등학교 졸업생 등록자 수 감소 등을 대학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185개 이상의 회원 기관으로 구성된 ‘기독교 대학 및 대학교 협의회’(CCCU)의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아만다 스타젠보그는 이러한 추세가 대학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타젠보그는 CP에 “세속 및 종교 기관 모두 등록 감소를 경험했다”면서 “출산율 감소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 수가 감소하고, 고등교육을 받으려는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감소했다”고 했다.
특히 기독교 대학은 세속적인 공립 대학이 학생 수 감소를 경험하기 시작한 지 6년 뒤인 2016년까지 등록률 감소를 보이지 않았다.
2022년 5월 국립교육통계센터(NCES)가 업데이트한 최신 보고서에서 학부 기관의 전체 학부 등록자 수는 2009년부터 2020년 사이에 9% 감소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 감소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원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전체 학부생 등록은 2020년과 2030년 사이에 8%(1590만명에서 171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스타젠보그는 2020년 연구인 “다양성과 원격 학습: 사립 비영리 기독교 대학의 온라인 등록과 소수자 등록 간의 관계에 대한 탐색적 연구”를 인용하여 등록 감소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18세에서 24세 사이의 학생 등록 감소는 규모가 큰 공립 대학보다 사립 비영리 대학이 그 영향을 더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또 “출산율 감소, 국가 인구 통계의 변화, 대학 간의 경쟁, 그리고 안정된 경제는 전통적인 기숙형 대학 경험을 원하는 신입 고등학교 졸업생 수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스타젠보그는 “특히 기독교 대학이 그들의 가치를 홍보하고 사람들에게 세속 기관이 아닌 신앙 기반 기관을 다닐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보여줌으로써 등록을 늘릴 수 있다”며 “기독교 고등 교육의 가치를 알리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신앙은 기독교 고등 교육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곳에서 학생은 대학 환경에서 배운 기술과 결합된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은사를 사용하도록 부름받았다”고 했다.
올해 초 CP는 워싱턴 DC 소재 미국교육협의회(ACE)에서 열린 “종교 대학의 운명”에 관한 회의에 대해 보도했다. 이 회의는 종교 대학 등록 증가를 위한 방안으로 종교적 정체성을 수호하고, 지역 기업과 협력하며,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캠퍼스 풍토를 확산시킬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