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신교인의 과반수가 십일조는 성경적 명령이며, 수입의 최소 10%를 바친다고 답했지만, 십일조를 내는 방식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미국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는 2022년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미국 개신교 신자 10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 이상(77%)은 “십일조가 지금도 여전히 적용되는 성경적 명령”이라고 답한 반면, 10%는 “그렇지 않다”, 13%는 “불확실하다”라고 밝혔다. 십일조를 성경적이라고 믿는 비율은 2017년 83%에 비해 줄었고, 확신하지 못하는 비율은 3% 늘었다.
연령별로는 18-34세의 MZ 세대 신자(66%)가 십일조에 동의할 가능성이 가장 낮았으며, 교단 중에서는 루터교인(59%)이 가장 적었다.
“십일조는 성경적이며 오늘날에도 적용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복음주의 신앙인(85%)이 그렇지 않은 신자(71%)보다 더 많이 동의했다. 또 최소 ‘한 달에 4번’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80%)가 ‘한 달에 1-3번’ 참석하는 신자(72%)보다 십일조에 더욱 동의했다.
또 신자 중 절반(51%)은 “출석 교회에 십일조 또는 그 이상을 기부한다”고 밝혔으며, 그중 31%는 “수입의 10%”를, 19%는 “더 많이 낸다”고 답했고, 22%는 “기부는 하나 일관적이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9%는 “재정적으로 기부하기 어렵다”, 2%는 “기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교회에 십일조를 내는 비율은 31%로 2017년(37%)에 비해 줄었다. 반면, 수입의 10% 이상을 기부하는 교인의 비율(51%)은 2017년(54%)보다 줄었으며, 수입의 10% 미만을 기부하는 비율(16%)도 2017년(20%)에 비해 감소했다.
또 침례교(40%), 장로교/개혁파(34%), 비종파(34%) 교인은 루터교(19%), 복고주의 운동(17%), 감리교(12%)보다 십일조를 낼 가능성이 더 높았다.
‘한 달에 4번’ 예배에 참석하는 신자(34%)는 ‘한 달에 1~3번’ 참석하는 신자(26%)보다 더 많이 십일조를 냈으며, 복음주의 신앙인(39%)이 그렇지 않은 신자(25%)보다 십일조를 낼 가능성이 높았다.
십일조를 성경적 명령으로 믿는 교인의 10명 중 9명(90%)은 “교회에 십일조를 낼 수 있다”고 답했으며, 기타로는 “기독교 사역”(55%), “도움이 필요한 개인”(42%), “정기적으로 참석하지 않는 타 교회”(34%), “세속 자선단체”(25%) 순이었다.
교회에 십일조를 내는 데 동의하는 비율은 2017년 98%에 비해 감소한 반면, 기독교 사역(55% 대 48%), 도움이 필요한 개인(42% 대 34%), 또는 세속 자선 단체(25% 대 18%)에 십일조를 낼 수 있다는 응답은 2017년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십일조를 낼 수 있다고 답한 신자는 루터교(98%), 장로교/개혁파(96%), 침례교(93%), 비종파(92%)가 가장 많았다. 루터교 신자는 십일조를 “세속 자선 단체”에 기부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으며(45%), 장로교/개혁파 신자는 “도움이 필요한 개인”에게 할 가능성이 컸다(51%).
반대로, 침례교인은 출석 교회가 아닌 기독교 사역(51%), 도움이 필요한 개인(37%), 정기적으로 다니지 않는 타 교회(34%), 세속 자선 단체(19%)에 십일조를 낼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복음주의 신앙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교회에 십일조를 바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반면(95% 대 85%), 세속 자선 단체에 기부할 가능성은 가장 낮았다(29% 대 20%).
지난 5년간 온라인 헌금은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교인의 과반수(53%)는 교회에서 직접 십일조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는 교회 웹사이트(23%), 은행(14%), 은행 자동이체(8%), 교회가 제공한 앱(7%) 또는 문자(2%)로 십일조를 냈다.
또한, 오늘날 교인의 과반수(59%)는 교회에서 수표로 십일조를 내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17년(30%)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십일조를 우편으로 보내는 비율도 2017년(3%)에 비해 오늘날 9%로 증가했다. 아울러 교회 웹사이트(23% 대 11%), 은행(14% 대 5%), 자동 결제(8% 대 3%), 교회 앱(7% 대 3%)을 통해 내는 비율도 모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