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새교회(담임 조영천 목사)에서 3월 26일, 창립 26주년 감사주일을 맞아 감사예배와 함께 오후 4시에는 임직식이 거행됐다.
이날 임직식에서는 심양섭 시무장로 은퇴, 이상칠, 정주호, 황정수 장로임직, 남경민, 서동준, 이승엽, 이지훈, 제임스 리, 알렉 수 안수집사 임직, 해은 공, 애나 리, 해나 메이 매터릭-존스 영어권 여집사 임직이 이뤄졌다.
요한복음 21장 15-19절을 본문으로,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제목으로 단에 선 심수영 원로 목사(MNA Korean Ministries 코디네이터)는 “세상에는 ‘삼진 아웃 법’이 있다. 똑 같은 죄를 세번 반복할 때 형량을 늘려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려는 법이다. 세 번씩이나 똑 같은 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회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대부분 종신형에 처한다. 인간관계에서도 반복해서 거짓말을 하고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나를 망친 사람을 다시 믿어줄 수 있을까? 그런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길 수 있을까?”라고 서두를 뗐다.
그는 “그런데 누군가 그렇게 했다. 바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다 주를 버릴 지라도 자신 만은 주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했던 베드로는 저주까지 하면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아마 가장 용납할 수 없고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바로 자신일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세번째 디베랴 바닷가에서 그들을 만나 주셨다. 밤이 새도록 아무것도 잡지 못한 제자들을 위해 조반을 준비하시고 다 먹이신 후에 베드로에게 ‘삼진 아웃’이라고 하지 않으시고 세번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면서 베드로와의 관계를 회복하신다. 그리고 다시금 그의 사명을 확신시켜 주신다”라고 본문을 설명했다.
심수영 목사는 이날 임직을 받는 직분자들에게 본문에 근거에 두 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직분을 감당해 갈 때 삶 가운데, 특히 가정 안에서, 사람들 과의 관계 속에서, 성도들 사이에서 나아가 믿지 않는 이들과의 관계 가운데 그 사역의 동기와 목적이 ‘사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분자가 되면 많은 책임이 따르고 이런 저런 교회의 일들로 분주할 것이다. 당회도 참석해야 하고 노회도 가야 하고 교회를 대표해 총회도 가야 한다. 교회 내 수많은 사역 모임도 참여해야 하고 중요한 결정도 내려야 한다. 교회 살림도 챙겨야 하고 선교의 계획과 전략도 세워야 한다. 분주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바로 영혼을 사랑하는 것을 놓치지 말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심수영 목사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는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자 함도 아니고, 그를 의심하시거나 믿지 못해서 다짐을 받기 위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베드로에게 다시 상기시키시고 깨닫게 해주시기 위함 이시다. 자신의 의지와 결단력, 헌신적인 노력은 아무 능력도 없고 오히려 주님을 사랑하는 그 한가지 동기만을 갖고 가길 원하시는 소망으로 물으셨다” 설명하면서 “직분자로 교회를 섬기고 성도들을 사랑하고 먹이는 이유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임을 잊지 말라”고 권면하고 설교를 마쳤다.
이어 권면한 김충배 목사(제일장로교회 담임)는 “직분을 받는 것은 참 귀하고 좋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충성되이 여겨 주셔서 직분을 맡기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직분을 아무에게나 주시지는 않는다. 또한 이 직분을 잘 감당하면 복이 크다고 약속하신다. 민수기 18장을 보면 직분자들은 레위인 같은 자리라 할 수 있다. 먼저는 제사장의 자리에 있는 목회자와 잘 마음을 합해서 섬기고, 둘째는 분리되어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해야 한다. 각양각색의 은사를 따라 교회를 섬김으로 몸 된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가시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임직예배의 마지막에는 은퇴하는 심양섭 장로의 헌신된 섬김에 교회 전체가 감사하고 축복하는 시간이 있었으며, 심수영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