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연합감리교(UMC) 성직자들이 탈퇴 투표 절차가 공정하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달 루이지애나 연회와 이사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연회와 이사회는 예정된 탈퇴 절차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주 켈리 밸푸어 배턴루지 지방법원 판사는 교회와 국가의 헌법적 분리를 이유로, 루이지애나 연회와 지역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UMC 성직자들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성직자들은 30일 이내에 판결에 대해 항소할 권리가 주어진다.
성직자들은 이달 초, 회원 교회들의 탈퇴 절차를 문제 삼은 루이지애나 연회와 지역 이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루이지애나 연회 및 중남부 지역총회 감독인 들로레스 J. 윌리엄스턴 주교는 지난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사건에 분명히 적용된 수정헌법 제1조 외에도, 루이지애나 연회는 우리의 탈퇴 절차가 장정에 충실하고, 분별을 받는 모든 교회에게 공정함을 굳게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조치를 법원에 제기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이 (탈퇴) 절차가 공정하고 충실하게 수행되도록 계속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판결이 내려지기 3일 전, 슈리브포트 제1연합감리교회는 자신들이 탈퇴에 대한 적절한 규칙을 따랐다고 주장하며, 이 사건에 개입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제1연합감리교회는 부활절 다음 주일인 4월 16일 교단 탈퇴 투표를 실시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1연합감리교회의 교인 600명 중 427명(71.17%)이 UMC 탈퇴를 지지했으며, 154명(25.67%) 반대, 나머지는 기권했다.
UMC는 수년간 동성결혼 축복과 공개적인 동성애자에 대한 사제 서품을 두고 논쟁했고, 이로 인해 2022년 1800개가 넘는 교회가 교단을 떠났다.
2019년 UMC 특별 총회는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공식 장정을 통과시켰으나, 교단 내 진보 진영은 규칙을 따르는 것을 거부했다. 이는 보수 진영 교회들의 대거 이탈로 이어졌고, 지난해 5월 출범한 보수 대안 감리교단인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루이지애나 연회는 특별 총회를 열어 탈퇴를 결정한 58개 교회의 투표를 승인했으며, 현재 379개의 회원 교회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