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제프리 윌리엄스가 최근 크리스천 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꾸신 예수에 대해 간증했다.
윌리엄스는 2000년부터 2016년까지 4번의 우주 임무에 참여해 2017년까지 우주 최장 체류 기록(534일)을 기록했던 미국인 남성 우주인이다.
올해 65세인 그는 평생에 걸친 과학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전환됐는지 밝혔다. 미국 위스콘신주 윈터에서 자란 그는 8학년 때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 대해 잠시 몰두했다. 그는 당시 가족들이 자칭 기독교 신자였지만,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혼자서 동네의 루터교 목사님과 함께 견신 수업에 참여했다. 당시 내 인생의 단계에서, 나는 신앙과 성경에 대한 많은 의문을 품었다. 그 해는 내게 매우 의미심장한 한 해로 기억한다”고 했다.
1980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6개월 뒤 자칭 가톨릭 신자였던 아내 안나 마리와 결혼했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부부는 결혼 생활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기 전, 약 7년간 신앙에 적극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 주변에 기독교인을 두셨다”고 했다.
그의 군인 신분 때문에 부부는 텍사스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마리는 복음을 듣고 신앙을 갖기 시작했다. 윌리엄스는 “그 이후 나는 성경을 공부함으로써 아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려고 다음 몇 달을 보냈다. 요한복음과 로마인들에게 보낸 서신을 주로 공부했다”고 했다.
텍사스로 이사한 후 그는 앨라배마에 거주하며, 그때부터 성경을 읽으며 가족과 함께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윌리엄스는 이 시기 동안 “그리스도께서 내 삶을 완전히 뒤집어 놓으셨다. 더 큰 목적 없이 나 자신을 위해 사는 대신에,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목적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삶의 소명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커지면서 우리가 어떤 목적을 위해 창조되었으며, 하나님과 우리의 동료인 인류를 섬기는 것이 목적임을 알게 됐다. 따라서 이것은 내 삶에 대한 접근 방식에 깊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1993년 미 해군 시험비행학교(USNTPS) 103기를 졸업한 뒤 1996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당시에 그는 이미 예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었고, 과학과 기독교가 충돌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는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었을 때, 질문들이 많이 생길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러한 질문, 예컨대 진화론과 관련된 모든 철학 사이에 명백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료를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고 했다.
2016년 윌리엄스는 우주에서 머문 최장 기록을 경신했으며, 2017년 동료인 여성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63)이 하루를 더해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2000년 우주선 STS-101의 항공 엔지니어 및 수석 우주 비행사를 시작으로, 2005년 우주 장기 체류 미션인 엑스퍼디션 13의 항공 엔지니어, 2009년에는 엑스퍼디션 21의 항공 엔지니어, 엑스퍼디션 22의 사령관, 2016년 익스페디션 47/48의 사령관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엑스퍼디션 21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뒤, 저서 《그의 손으로 만드신 작품: 우주에서 본 하나님의 창조》(The Work of His Hands: A View Of God's Creation From Space)를 출간했다. 이 책은 그가 지구를 2800회 이상 돌며, 역사상 어떤 우주비행사보다 더 많은 지구 사진을 찍으면서 관찰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다. 또 그는 책의 모든 사진마다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교훈을 담았다.
윌리엄스는 “자주 홍보되는 ‘과학을 우리를 진보하게 하는 이유이지만, 성경은 우리를 뒤로 끌어당기고 퇴보시킨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실제로 그렇게 어둡지 않았던 소위 ‘암흑시대’(dark ages)라는 용어조차 ‘종교, 특히 기독교는 퇴행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경멸적인 용어”라며 “이는 우리를 다시 데려가서 끌어들이려 한다. 이것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궁극적인 권위가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다. 이는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가 아는 그분은 우리의 구원자다. 따라서 그 말씀에는 권위가 있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자신이 “이것(성경)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고, 여기에서 진리를 끌어내고, 그 진리를 우리 주변의 세상에 적용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 만일 당신이 성경을 권위 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다른 것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