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중국의 선전개혁성결교회, 이른바 '메이플라워교회'의 판용광 목사가 '순교자의 소리'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17일 소개했다. 이 교회는 중국을 떠나 지난 2019년 한국에 왔지만 망명을 거부당해 현재는 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판 목사는 이번 인터뷰에서 돈을 좇는 인생에서 그리스도께로 회심한 자신의 신앙 여정을 간증했다.

판 목사는 중국에서 기독교인 될 경우 박해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기독교인이 되기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그것이 중국 기독교인들의 특별한 점"이라며 "그들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이 되기 전 그는 돈을 좇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그의 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기독교인들의 그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그들의 가정교회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약 1년이 지난 후인 지난 2003년 부활주일에 그는 세계를 받았고, 교인들의 요청에 따라 설교자가 됐다고 CP는 전했다.

지난 2019년 판 목사와 32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64명의 기독교인들이 한국의 제주도에 도착했다. 그러면서 '메이플라워교회'로 알려지게 됐다. 메이플라워라는 이름은 17세기 영국 성공회로부터 종교의 자유를 추구한 프로테스탄트들과 함께 식민지로 여행한 승객을 태운 영국 선박에서 유래했다.

판 목사는 중극을 떠나기로 한 결심이 지난 2018년 이른비언약교회 왕이 목사와 함께한 점심 식사에서 받은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왕 목사는 판 목사에게 그 역시 감옥에 갈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CP에 따르면 왕 목사가 체포된 후 경찰은 판 목사를 감시하기 시작했고 그와 다른 교인들을 정기적으로 찾았다.

결국 판 목사와 교인들은 중국에 남을지, 아니면 떠날지를 결정해야 했다. 교인들은 중국에서 좋은 직업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자녀를 경건하게 키울 수 있을 지에 대해 걱정했다고 판 목사는 말했다고 한다. 1년 간의 논의 끝에 그들은 중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인권 단체인 미국의 차이나에이드(ChinaAid)에 따르면, 중국을 탈출하기로 한 이들의 결정은 지난 2019년 홍콩 시위에서 그들이 견뎌낸 지속적인 심문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홍콩 시위에 가담한 이들은 엄청난 압박을 받았고 홍콩과 가까운 선전에서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는 것.

'메이플라워교회' 교인들은 현재 태국에 있다. 이들을 돕고 있는 차이나에이드는 교인들이 유엔에 난민 지위를 신청했지만 여전히 태국 사무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인들은 미국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차이나에이드는 미국 남침례교 교회들과 동부 텍사스의 다른 교회들이 이들의 재정착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후원 교회로는 퍼스트 침례교회, 타일러 사우스 스프링 침례교회, 플린트 침례교회, 타일러 실바니아 교회,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와 로즈 하이츠 교회가 있다고 한다.

한편 이런 가운데 판 목사는 자신과 메이플라워교회 교인들이 그들의 자녀들에게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언젠가 박해가 끝나고 그들이 안전하게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고.

미국 오픈도어에 따르면 중국에 9,70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있고, 이들 중 다수는 미등록 또는 또는 '불법' 지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고 CP는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