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무신론자, 무슬림, 몰몬교인보다 유대인, 주류 개신교인, 가톨릭 신자를 더 호의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최근 보고서가 나왔다. 그러나 복음주의를 바라보는 시선은 좀 더 복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2022년 9월 실시된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 결과, 대부분의 미국인은 여러 종교단체에 중립적이었지만, 복음주의 기독교인은 비복음주의 미국인에게 부정적으로 비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자신을 '거듭난 개신교인' 또는 '복음주의 개신교인'이라고 밝히지 않은 사람들 중 32%가 "복음주의자를 부정적으로 본다"고 한 반면, 18%만이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감정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미국 정치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봤다. 왜냐하면 거듭나지 않았거나 복음주의자들인 민주당원들이 복음주의자가 아닌 공화당원보다 복음주의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각각 47% 대 14%로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결과가 부분적으로 질문을 받은 그룹의 크기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과 더불어, 결과에 대한 일부 맥락을 제공했다. 가톨릭과 복음주의와 같은 가장 큰 그룹은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 그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장 호의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자들은 또 미국인의 35%가 매우 또는 다소 호의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반면, 6%는 호의적이지 않은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유대인들에게도 동일한 역학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대인은 미국 인구의 약 2%로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하므로, 자신의 견해를 제외해도 유대인에 대한 전반적인 여론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미국인들은 주요 개신교와 가톨릭에 대해 호의적인 견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 전체 미국인의 약 4분의 1은 몰몬교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15%만이 몰몬교에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침례교 목사이자 이스턴일리노이대학의 정치학 조교수인 라이언 버지(Ryan Burge)는 CP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복음주의에 대한 견해는 대체로 정치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 많은 이들에게 그것이 복음주의자들과 공화당 사이의 긴밀한 연결 고리라고 생각한다"며 "응답자가 공화당원이라면 그들은 복음주의자들을 동맹으로 본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그들을 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조사에서 미국인들이 복음주의자를 보는 방식과 유대인을 보는 방식은 대조된다.

그는 "이것은 아마도 두 가지의 조합일 것이다. 하나는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에 아직도 남아 있는 죄책감이다. 그것은 일관되게 가르치는 미국 역사의 일부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것을 내면화했고, 그 결과 유대인에 대해 더 따뜻한 감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아마도 약간의 사회적 올바름의 편향일 것이다. 사람들은 반유대주의에 대한 민감성 때문에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표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무슬림이나 무신론자, 복음주의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표현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은 거의 없다"고 했다.

미국 사회의 관용, 다양성, 다원주의를 연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퓨리서치센터에서 실시한 이 연구는 2022년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성인 10,588명을 대상으로 거주지 주소를 무작위로 추출하여 진행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 설문조사는 성별, 인종, 민족, 당파, 교육, 종교 및 기타 범주별로 미국 성인 인구를 대표하도록 가중치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