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2일 발표한 제5차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에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어려움을 점차 극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한목협은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9일부터 16일까지 현장 예배 참석률 등을 조사했다. 이에 대한 연구 및 분석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했다.

현장 예배 참석률
13.6%→51.8%→48.6%→57.4%→67.5%
지난 주일예배 형태 ©한목협

지난 주일예배 형태 ©한목협

그 결과 현장 예배 참석률은 67.5%로 나타났는데, 이는 과거의 그것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과거 조사에서 이 비율은 2020년 4월 13.6%→2020년 12월 51.8%→2021년 6월 48.6%→2022년 4월 57.4%였고 이번에 67.5%까지 높아진 것이다.

이 밖에 이번 조사에서 지난 주 출석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는 응답률은 16.0%,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는 응답률은 2.6%로 나타났다.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는 비율은 5.8%였다.

'주일 성수' 개념에 대해서는 48.5%가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46.1%는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 예배로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후자의 응답률은 2022년 4월과 비교해 15% 포인트가 감소한 것이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내려간 것이라고 한다.

교회학교 주일 현장 예배 참석률
2022년 4월 42.6%→2023년 1월 71.4%

코로나 이전 대비 주일 현장 예배 참석률 ©한목협
코로나 이전 대비 주일 현장 예배 참석률 ©한목협

교회학교 주일 현장 예배 참석률 역시 1년 사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목협이 담임목사 802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2일까지 조사한 결과다. 

코로나19 이전을 100%로 가정하고, 현재 주일 현장 예배 참석률에 대해 물은 결과, 현재 장년 교인 예배 참석률은 85.3%, 교회학교 학생들의 예배 출석률은 71.4%였다.

특히 교회학교의 현장 예배 참석률은 직전 조사(2022년 4월 42.6%) 대비 28.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 이전 대비 헌금 91.0%로 거의 회복
교회 예산, '감소'에서 '증가'로
교인 수 전망, '증가할 것 같다' 71.0%

코로나 이전 대비 사역 정도 ©한목협
코로나 이전 대비 사역 정도 ©한목협

교회의 사역들도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인다. 이 역시 코로나19 이전을 100%로 두고 현재 사역 정도를 평가해 달라고 했을 때, 헌금 91.0%, 제자훈련·성경공부 61.0%, 지역사회 구제·봉사 59.5%, 소그룹 활동 59.4% 등의 순이었다.

과거 조사 때와 비교해 각각의 추이(2020년 11월→2021년 6월→2022년 5월→2023년 1월)를 보면, △헌금 76.8%→76.3%→82.4%→91.0% △제자훈련·성경공부 24.9%→21.5%→30.2%→61.0% △지역사회 구제·봉사 39.0%→37.2%→43.6%→59.5% △소그룹 활동 24.6%→19.5%→28.0%→59.4%다.

교회 예산 역시 전체적으로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고 한다. 현재 작년 대비 예산이 '증가했다'는 비율은 38.1%, '비슷하다'는 46.9%, '감소했다'는 15.0%로 나타났다.

예산이 증가한 비율은 2022년과 비교해 20.8% 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코로나 대비 사역 정도'에서 '헌금 수준'의 회복이 큰 것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했다.

향후 출석 교인 수 예상 ©한목협
 향후 출석 교인 수 예상 ©한목협

아울러 목회자들에게 향후 출석 교인 수를 물은 결과 '증가할 것 같다'가 71.0%였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조사의 24.1%보다 3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