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문화법인(이사장 김운성 목사)이 주최하는 'Re: Church X 3040' 시즌 2 행사가 30일 오후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 드림홀에서 열렸다. '다시 설계하는 교회, 다시 연결되는 3040'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 공동체와 3040 세대 간의 관계 회복을 도모하고 실천적인 목회 대안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불확실성 시대, 3040 세대의 문화 코드와 '피벗 언어'
첫 발제에 나선 안정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3040세대는 가장 안정이 필요한 시기에 불확실성과 AI, 저출산, 경제 양극화 등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경험하고 있는 세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들이 성공이나 출세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기반과 안전하게 머물 공간을 갈망하며, 대중문화 속에서도 '존재 가치 지키기'와 '함께 견뎌내는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 교수는 3040 세대가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며 개인화되고 선택과 권리를 중시하는 성향을 가지게 되었음을 언급하며, 취향 중심의 '신부족주의'가 대두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신학자 에버하르트 베트게의 '강단과 시청' 교회론을 빌려, 교회가 단순히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시민사회의 언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피벗(pivot) 언어'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는 복음의 본질은 유지하되 3040 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외피로 바꾸어 소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안 교수는 교리를 몰라서가 아니라 이해받지 못해서 교회를 떠나는 이들에게 진정한 응답과 공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3040 세대의 마음을 얻고 공동체를 활성화한 목회자들의 구체적인 현장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정지훈 목사(양산중앙교회)는 '움직이는 3040, 질문하고 실천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교인들이 정책과 선교 방향을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질문하는 교회'를 지향했다"고 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양산중앙교회는 3040 세대를 주요 의사결정 기구에 대폭 배치하고, 미혼 청년 공동체와 신혼부부 공동체의 재정을 독립시켜 공동체가 스스로 의미 있는 곳에 예산을 사용하도록 주도성을 부여했다. 특히 교회 운영에만 쓰이던 십일조의 3분의 2를 가난한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구조적 결단을 내렸으며, 건축된 비전센터 활용 등 교회 운영 전반에 공청회와 토론을 도입해 3040 세대의 참여율을 극대화했다.
정종한 목사(물댄동산교회)는 '동네 안에서 연결되는 교회'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지자체와 연계한 아동돌봄센터 '상상누리터'를 교회 내에 구축하고, 지역 학부모들을 위해 교회 공간을 공유하는 등 지역 밀착형 사역을 펼쳤다"고 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교회 1층을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카페로 조성하고 바리스타 교육을 제공했으며, 순수 직장인들로 구성된 '남양주 별내 윈드 오케스트라'에 연습실과 공연장을 제공하며 교회를 공공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이러한 문화 사역과 브런치알파, 행복한 부모교실 등 3040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입소문이 나며 3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교회 학교와 장년 출석 인원이 2배가량 성장하는 결실을 보았다.
유누리 목사(라이프교회)는 '신도시, 새로운 감각으로 함께하는 3040'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규모(size) 중심의 성장보다는 공동체의 온도(temperature)에 집중하는 목회 철학을 통해 신도시 지역의 3040 세대와 소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