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튀르키예의 언론인이자 정치 분석가인 우지 불루트(Uzay Bulut)가 ‘바이든 대통령께 보내는 공개서한: 2차 아르메니아 대량학살 중단’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크리스천포스트(CP)에 게재했다.

불루트는 칼럼에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은 1915년 오스만 터키에 의해 자행되었다. 약 15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집단 학살로 사망했다. 180년 후, 세계는 두 번째 아르메니아인 대량학살을 목격하고 있고, 비극적이게도 아무도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남부 코카서스에 육지로 둘러싸인 아르메니아, 나고르노 카라바흐 공화국의 토착 아르메니아 기독교인이다. 가해자는 아제르바이잔 정부”라고 지목했다.

그는 “12월 12일 이후 아르차흐에 거주하는 12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조상 땅의 국경 내에서 아제르바이잔 정부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다. 아르차흐와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라친 회랑)는 아제르바이잔의 결집에 의해 막혀 있다”면서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이른바 환경운동가를 통해 인도주의적 재앙을 일으켰고, 이 위기는 곧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루트는 그러나 “언론 보도는 거의 없었다. 세계의 외교적 대응은 약했고 효과가 미비했다”라며 “1월 25일, 근동의 토착 기독교 공동체를 지원하는 단체인 필로스 프로젝트(Philos Project)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그에게 “지금 단호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두 번째 아르메니아인 대량 학살을 피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로버트 니컬슨(Robert Nicholson) 필로스 프로젝트 회장은 서한에서 이 지역이 “12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의 삶과 약 1700년에 달하는 기독교 문화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루트는 “이들 중에는 매일 영양과 의약품이 부족한 3만 명의 어린이가 있다. 생명을 연명하기 위해 입원한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자원 부족으로 인해 모든 교육 기관이 문을 닫았다”며 “산재하는 가스, 전기, 인터넷 연결 (부족)은 인구를 얼어붙게 하고, 굶주리게 하며, 고립시킨다. 사람들은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국제형사재판소 규정 제7조를 인용해 “말살(Extermination)은 삶의 여건에 고의적인 피해와 인구의 일부를 말살하기 위해 계산된, 음식과 의약품에 대한 접근 박탈을 포함한다”며 “그것이 바로 아제르바이잔이 아르차흐 주민들에게 자행하는 일이다. 이는 식량과 의약품 박탈을 통한 말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 각국 정부는 대부분 침묵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불법 행위에 대한 신속한 대응 부족은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전혀 처벌받지 않고 인종청소를 추구하는 것을 더욱 가능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에 “유럽 의회는 나고르노 카라바흐 봉쇄의 인도적 결과를 위한 결의안의 공동 발의를 채택했다”며 “아제르바이잔에 라친 회랑을 즉시 재개하여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 필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여 지역과 주민들의 안전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고 그는 밝혔다.

끝으로 그는 “바이든 대통령 당신은 자유세계의 지도자로서, 당신의 행정부는 당장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무고한 12만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아제르바이잔이 또 다른 아르메니아인 대량 학살을 자행하도록 허용할 것인가?”라고 촉구했다.

2021년 4월, 바이든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인 집단 학살 106주년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은 106년 전 시작된 집단학살로 사망한 모든 아르메니안을 추모한다”면서 “전 세계 어디서나 잔학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우리 공동의 결단을 새롭게 하자”고 말했다. 이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오스만 시대 터키 당국이 아르메니아 기독교인에게 자행한 학살을 대량학살(genocide)로 처음 지칭한 발언이었다.

지난달 존 아이브너 국제기독연대(CSI) 회장과 캐롤라인 콕스 영국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인도주의적인 공수물자 보급을 허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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