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정복했던 여리고 지역에서 모자이크 바닥을 갖춘 6세기 대형 비잔틴 교회의 흔적이 발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타임즈오브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을 인용해 "11일(이하 현지시각) 유대와 사마리아의 유적지를 감독하는 민정(Civil Administration)의 고고학 부서는 웨스트뱅크(West Bank)에 위치한 역사적 도시인 여리고에서 교회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 교회의 크기는 250㎡로 당시 가장 큰 기독교 예배당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 부서는 "이 교회는 초기 무슬림 시대에도 사용 중이었으며, 이슬람이 공공장소에서 성상과 이미지의 표시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자이크 바닥은 피해의 징후가 없었다"고 했다.
교회의 본당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포도나무와 동물 모양을 묘사한 모자이크로 덮여 있었다고.
이 매체는 "서기 749년 해당 지역 전체에 대지진이 발생해 교회가 파괴됐으며, 지진 이전에 이미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교회가 대리석과 흑색 역청석을 포함해 옮기기 어려운, 이 지역의 것과 이질적인 재료로 건축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고대 유물 발견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 지역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계속해서 발견하기 위해 고고학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발견된 교회는 모자이크와 함께 웨스트뱅크 Ma'ale Aduim 인근에 위치한 '선한 사마리아인'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성경에서 여리고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의 정복 이야기로 가장 유명하다. 여호수아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지도자 여호수아는 그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고 그곳의 도시들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여리고성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궤를 메고 7일간 성벽을 도는 동안 무너졌다.
더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여호수아가 살았고 묻힌 곳으로 여겨지는 웨스트뱅크의 키르베트 팁나에서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1800년대에 이 현장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1900년대에도 성서 시대, 하스모니아 시대, 로마 시대, 오스만 시대의 잔해가 이곳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