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의 3명 중 1명이 종교 예배에 참석하고 있지만 유년 시절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갤럽(Gallup)이 작년 7월과 8월 18세 이상 미국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31%는 “교회, 유대교 회당, 모스크 또는 사원에 매주 또는 거의 매주 참석한다”고 답했다. 반면 어린 시절 예배에 참석했다는 미국인은 67%로 과거에 비해 현재 출석률은 절반 이상 줄었다.

조사 대상 성인 5명 중 1명은 예배에 매주 참석하고 있으며, 9%는 거의 매주 참석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종교 예배에 거의 참석하지 않거나(25%) 전혀 참석하지 않는(33%)는 응답자는 과반수를 넘었다.

어려서 부모님이 자주 예배에 참석했다고 기억하는 응답자는 67%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18세 미만 자녀를 둔 성인 중에 종교 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은 31%로 조사됐다.

갤럽은 조사 결과가 “최근 수십 년간 미국 종교의 급격한 감소를 기록한 이전 연구와 일치한다”면서 “이러한 감소는 특정 종교적 믿음이 없는 미국인이 증가할 때에 발생한다”라고 분석했다.

2022년 갤럽의 모든 조사에서 선호하는 종교가 없는 미국 성인은 5명 중 1명(21%)으로, 2000년(8%)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갤럽은 오늘날 독실한 미국인이 과거에 비해 예배에 정기적으로 나갈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예배에 가는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반면, 좀처럼 예배에 가지 않거나(24%), 더 이상 가지 않는 성인(26%)이 절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어릴 때 교회를 자주 다녔던 성인(38%)은 다른 성인에 비해 지금도 예배 출석률이 가장 높았다. 어릴 때 한 달에 한두 번 교회를 다녔던 성인(23%)이나 거의 또는 전혀 가지 않았던 성인(16%)은 예배 출석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갤럽은 “어려서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던 대다수는 오늘날 예배에 거의(24%) 또는 전혀(56%) 참석하지 않는다”라며 “유년기와 성인기에 저조한 출석이 정기적인 참석보다 상관관계가 더 강하다”라고 보고했다.

어린 시절, 매주 또는 거의 매주 교회에 참석한 경험은 35세 이상의 성인은 70%, 35세 미만 성인은 58%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미만 성인 중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예배에 참석하거나(34%)과 참석하지 않는(33%)은 비율은 거의 동일했다.

무교인을 대상으로 향후 종교에 대한 관심을 묻자 13%는 “조금 관심이 있다”, 9%는 “적당히 관심이 있다”, 3%는 “매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교인 3명 중 2명(75%)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무교인 중에서 종교에 대한 관심도는 젊을수록 중년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18-34세 무교인 중 종교를 알고 싶다는 비율은 18%인 데 반해, 35-54세는 9%, 55세 이상은 6%만이 관심을 보였다. 갤럽 측은 “이 결과는 젊은 층이 연장자보다 자신의 방식에 덜 확고하며,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더라도 바뀔 가능성에 열려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분석했다.

학력별로는 종교가 없는 대졸 이상 졸업자(4%)가 고졸 학력자(17%)에 비해 종교에 대한 관심이 현격히 낮았다.

갤럽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미국은 10명 중 7명꼴이 기독교 신앙을 가진 것을 포함해 약 80%가 종교적 소속이 있는 종교 국가로 남아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종교 정체성, 교인 수, 교회 출석이 급감한 것을 감안할 때 과거보다 분명히 덜 종교적인 국가”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