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목사
(Photo : 기독일보) 할렐루야한인교회 송재호 목사

얼마전 뉴스에 미국에서 최대 당첨금인 2조 1893억원의 파워볼 당첨 티켓 한 장이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너의 한 자동차 수리점에서 팔렸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당첨금이 역대 최고액이 된 이유는 지난 8월부터 40차례나 1등 당첨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파워볼 1등 당첨자는 당첨금을 29년간 연금으로 나눠 받거나 한꺼번에 수령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주위를 보면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 캐나다, 유럽, 남미, 호주는 물론 일본이나 대만에이어 이젠 한국에서도 로또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로또는 인생역전을 꿈꾸는 자들에게는 일종의 환상이며 비젼이며 신과 같은 존재라고 까지 하는데 그 이유는 한번의 당첨금이 평생 자신들이 일을해서 얻을 수 있는 돈보다 훨씬 큰 금액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주 흥미 있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어느 세계적인 경제 전문지가, 자수성가한 기업가 가운데 세계 100대 기업주들을 선발해서 처음 기업을 시작할 때 얼마나 많은 돈을 벌겠다고 생각했는지 질문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세계적인 100대 기업가들 가운데, 처음부터 돈 버는 일에 관심이 있었다고 생각한 사람보다는, 오히려 "돈은 많이 벌지 못해도 좋다"라고 생각한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기 위치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일하기보다는, "이 일은 누군가 꼭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열심히 뛰다보니 어느 사이에 자기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으로, 또 가장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돈의 뒤를 쫓아가는 사람에게는 돈이 따르지 않더라."고 하는 혹자의 말이 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가치있는일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그 일에 몰두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의 재물이 그에 합당한 열매로 따르는 것이 세상의 이치와 섭리가 아닐까요? 한 가지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사실은, 부귀나 명예가,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부귀와 명예가 행복과 기쁨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온갖 부귀를 소유하고 세상의 물질과 쾌락을 마음껏 누렸던 솔로몬이 전도서 2장 9절에서 11절까지의 말씀에서 하고 있는 고백을 들어 보십시오.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보다 지나고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여,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말씀의 의미는 세상에서 많은 것을 소유했던 솔로몬도, 그가 소유한 것으로 자기 영혼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기름진 음식도 배가 부를 때에는 보기에 거북하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서 인간의 참 행복과 만족은 물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만족에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아뢰고, 그분이 함께 하시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의 영혼은 크게 만족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오늘의 결론은 무엇입니까? 절대권력이 절대부패를 가져온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힘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힘을 자꾸 믿기 시작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이 될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와같은 현상은 물질에 대한 집착에서도 발견하게 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로또 1등 당첨이 인생역전이 아니라 패가망신이 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물질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물질에 축복과 더불어 겸손한 마음으로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내 삶에 하나님이 주신 것이 얼마나 많은가 보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