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의 당선을 기립으로 축하하는 총대들. ⓒ송경호 기자 |
600만 성도로 국내 최대 교파인 장로교의 대표가 새로 선출됐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에 신임 대표회장에 정서영 목사(합동개혁 총회장), 상임회장에 천환 목사(고신 증경회장)가 취임했다.
한장총은 18일(금)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40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총대들은 신임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 및 선출했다.
신임 정서영 대표회장은 서울기독대학교대학원(Ph. D)을 졸업하고 총신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현재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과 (사)한국신문방송협회 총재를 맡고 있다.
천환 상임회장은 고든코웰신학대를 졸업하고 예일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예장 고신 총회장을 지냈다. 크리스천투데이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FIM 국제선교회 이사장으로 있다.
정서영 대표회장 "한장총이 한국교회 제2부흥 중심에 서야"
정 대표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지난 세월 한국교회는 부흥만을 위해 달려온 결과 외면은 증가했지만 내실은 다지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스스로 초래한 것"이라며 "성장하고 물질이 풍부해지며 사명의식이 결여되고 세속화되면서 사회로부터 외면당했다"고 했다.
그는 "먼저 교회 지도자들이 변해야 한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무사안일하고 구태의연하게 시간만 보낸다면 하나님으로부터 질책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철저히 회개하고 변화되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최고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장로교회가 한국의 교회를 이끌어야 한다. 한장총이 중심에 서서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고 제2의 부흥을 이끌어내야 한다. 먼저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철저하게 장로교 신학에 충실한 신앙관 정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는 장로교 신학에 관한 충실한 연구와, 이로 인한 확고부동한 신앙의 전진을 위해 한장총 모든 회원교단과 임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새롭게 변화되는 한국장로교회와 한장총이 되는 데 뿌리내리는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천환 상임회장 "급변하는 상황,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안 돼"
▲신임 상임회장에 선출된 천환 목사(예장 고신 증경총회장, 오른쪽)가 증경회장 김종준 목사(왼쪽)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송경호 기자 |
▲한장총 신임 임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
천환 상임회장은 "그간 한국교회는 개혁을 위해 몸부림쳤지만 여전히 어두운 면모가 있다"며 "500년 전 신실한 말씀의 종들을 일으켜 순수한 복음을 선포하게 하심으로 진리에서 떠났던 교회를 개혁시켰던 하나님 앞에, 우리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큰 위협으로 다가와 있는 동성애, 이슬람,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 사이비 등과 미래의 위협이 될 수 있는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 스스로 변화되지 않으면 영적 주도권을 빼앗길 뿐 아니라 시대적 사명을 완수할 수 없다"며 "한장총의 장점인 연구 기능과 대안 제시 기능이 발휘되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장로교의 정체성 회복 △한국장로교의 일치와 연합을 통한 변화 주도 △한국 장로교의 위상 회복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네트워크 구축 △한국 장로교회 건강한 다음 세대 세우기를 다짐했다.
이후 한장총은 신임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과 직전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1년간의 대표회장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한영훈 직전회장은 "(상임회장 임기 1년을 포함해) 2년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장총의 사업과 진행 사안에 관심을 갖고 역량을 다해 여러분을 섬기겠다. 그간 부종한 종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도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앞서 진행된 개회예배는 정서영 목사의 인도로 공동회장 김만형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한영훈 목사가 '사방 관계 신앙'을 주제로 설교한 후 증경대표회장 황수원 목사의 축도와 총무 고영기 목사의 광고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