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원만한 수습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되길”
한교연 “주일예배 때 희생자와 가족들 위해 기도”
한기총 “희생자들 대부분 10·20대, 가슴 아픈 일”
NCCK “상처입은 모든 이들 치유·회복 위해 기도”
10월 29일 밤과 30일 새벽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은 주일인 30일 곧바로 일제히 애도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고의 빠른 수습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한편, 유가족과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에게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 부상당한 이들도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한다”며 “국가 애도기간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해, 오는 11월 5일 열릴 예정이던 ‘코리아 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고의 원만한 수습과 안전사고의 재발방지 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도 애도 긴급담화문에서 “거룩한 주일 아침,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참담하고 허탈할 뿐”이라며 “이번 사고 희생자가 주로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이란 소식이 우리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망연자실할 유가족 여러분께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시길 빈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21세기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끔찍한 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사고 지역은 평소에도 외국인과 젊은이들 왕래가 빈번한 곳으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런 축제는 늘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지만 서울시와 관할구청, 경찰 당국이 시민을 위해 어떤 안전조치를 취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각 병원에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신속하게 받아,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며 “차제에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온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국민안전대책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교회도 모든 협력과 지원을 할 것”이라며 “회원 교단과 단체들은 오늘 주일예배에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한국교회 1천만 성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이하 한기총)에서는 “고통받는 사상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고, 특히 희생자가 대부분 10·20대라는 부분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한기총은 “정부와 당국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라고,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치료와 지원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한기총이 이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는 이들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오래 전부터 계획됐고 수많은 인파가 충분히 예상됐음에도, 이토록 대비가 허술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NCCK는 “정부는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사태를 수습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겠다. 다시 한번 이번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빈다”고 밝혔다.
이 외에 각 교단과 교회 목회자, 여러 교계 단체들도 애도 및 위로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