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기독교 개종자가 화재로 집을 잃은 가운데 성경 한 권이 불에 타지 않고 남아 화제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올해 60세의 라피쿨(Rafiqul)과 가족 9명은 그 화재 이후 하늘이 뚫린 작은 플라스틱 지붕 아래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라피쿨이 다니는 현지 교회의 목사는 "이웃 무슬림들이 지난 몇 달 동안 라피쿨 가족들을 박해해 왔다"고 말했다. 

라피쿨은 자신이 마을에서 떠나길 원하는 무슬림들이 방화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가 기독교로 개종했기 때문이다. 

그는 "일부 무리들은 라키풀의 가족들을 공격할 뿐 아니라 그가 자신들을 학대했다는 거짓 진술로 그를 고소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이 가족의 토지와 재산을 빼앗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에 따르면, 이 마을에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가족은 이들 외에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8월 25일 이들은 외출 중이었고, 그들의 가방에 있던 몇 가지 옷 외에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