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비아랍어로 된 선전 영상 3편을 잇달아 공개했다.

6월 14일에는 IS 나이지리아 서아프리카지부(ISWAP)가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민족·언어 공동체인 하우사(Hausa)에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7월 1일에는 IS가 이라크 쿠르드족, 시리아 북부와 동부, 터키 동부의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되는 쿠르드어로 된 영상을 공개했다.

7월 30일 소말리아의 IS는 에티오피아의 공식 언어인 암하라어로 된 25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암하라어 비디오는 특히 에티오피아 기독교인과 정부에 대한 지하드를 촉구했다.

이후 8월 3일에 아프가니스탄 호라산주 IS가 기독교, 유대교, 힌두교 및 시아파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을 요구하는 파트와(법령)를 발표했다. 

에티오피아

암하라어 영상은 소말리아에서 온 이슬람국가(IS)군이 에티오피아의 동부 소말리 지역에서 패주한 지 일주일 만에 공개됐다.

'정복자의 길'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아랍어 자막이 포함돼 있으며, 지하디스트 아부 이사 알 에티오피가 해설했다. 그것은 지하드 및 테러리스트 위협 모니터(JTTM)에 따라 분석됐다. 이는 에티오피아에서 이슬람교도와 '불신자 기독교인' 사이의 1400년간에 걸친 긴 투쟁에 대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아부 이사는 "아비시니아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을 거부하고 저항할 뿐 아니라 항상 무슬림을 증오하고 박해하며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이슬람의 쇠퇴에 대해 '위선자' 무슬림(지하드를 무시하는 이슬람교도)을 비판하며, 이슬람교도들이 17세기에 지하드를 포기한 후에야 기독교인들이 다시 우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에티오피아를 통치하면서 사람들이 알라의 종교를 무더기로 떠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에티오피아 의회를 '다신교의 의회'라고 조롱하고, 정부를 지지하는 이슬람 성직자를 '배교 성직자'라고 비판한다. 이후 에티오피아 무슬림들에게, 굴욕을 거부하고 이슬람 국가 영토로 이주하며 '당신의 종교를 위해 싸우라'고 권고한다.

그는 이슬람교도들에게 히즈라(이주와 영구 정착)가 불가능하다면 '어디에 있든지 불신자들과 전쟁을 벌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모든 '동아프리카의 이슬람교도들'에게까지 초대를 확장한다.

나이지리아 '더 뉴 아랍'(The New Arab)에 따르면, ISWAP의 하우사어 선전 영상(아랍 자막 포함)은 이슬람교도들에게 IS 통제 지역에 '히즈라'를 만들 것을 촉구한다.

ISWAP은 이제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이슬람 테러/지하디스트 그룹이다. 연방 수도인 아부자는 특히 7월 6일 탈옥 이후 높은 경계 상태에 있다. 8월 8일, IS는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에서 2022년 6~7월에 13개 교회와 수백 채의 집이 불탔으며 190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된 사건을 담은 '아프리카 기독교인 추수'라는 제목의 영어 및 아랍어 버전 포스터를 공개했다.

한편 이라크와 시리아의 IS는 이미 취약한 보안 상황을 악용해 기독교인들을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 이들은 쿠르드족을 분열시키고 그들 중 이슬람주의자를 자신들의 대원으로 모집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동부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 

이란,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호라산주)

8월 3일, 멤리의 지하드 및 테러리스트 위협 모니터(JTTM)는 "호라산주 이슬람국가(ISIS-K)의 파트와는 기독교인, 유대인, 힌두교도의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을 명령한다..."는 제목이 달렸다.

18쪽 분량의 파슈투어 파트와(fatwa)는 아부 '아미르 알'(Abu Amir al)이라는 기독교 수도사가 세운 성원·모스크(기도 장소)와 관련해 이 예배 장소를 '마스지드-에-자라르'(Masjid-e-Zarar)라고 언급했다. 이슬람을 전복하고 무함마드를 반대할 목적으로 비잔틴 황제 헤라클리우스의 후원을 받은 아부 라히브가 설립했으나, 그 음모를 알게 된 무함마드가 성원을 불태웠다.

그 이후로 이 사건은 기독교, 유대교, 힌두교 및 시아파 예배 장소의 파괴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됐다. 파트와가 내려진 이후 카불의 시아파 모스크에 대한 공격이 거의 곧바로 시작됐다.

아프가니스탄 교회는 오랫동안 '지하교회'였으나, 국경 바로 너머에 있는 파키스탄 교회는 '지하교회'가 아니었으며, 결코 그런 적도 없다. RLPB 632(2022년 2월 9일)에서 경고한 바와 같이 페샤와르의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는 파키스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