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자들 대다수는 스스로를 오순절주의나 은사주의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들 중 약 4분의 1은 방언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현지 '인피니티 컨셉츠(Infinity Concepts)'와 '그레이 매터 리서치(Gray Matter Research)'가 1천 명 이상의 복음주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보고서 '갱신주의자들: 오순절과 은사주의적 복음주의'(The Renewalists: Pentecostal and Charismatic Evangelicals)에 담겼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방언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스스로를 오순절주의나 은사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또 스스로를 오순절파나 은사주의자라로 여기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53%)이었지만, 이들은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나 포스퀘어(Foursquare) 같은 오순절 교회 혹은 교파에는 다니지 않았다.
마크 드라이슈타트(Mark Dreistadt) 인피니티 컨셉츠 설립자 겸 회장은 이번 연구와 관련, '갱신주의자(오순절 또는 은사주의) 복음주의'[Renewalist(Pentecostal or Charismatic) Evangelical]를 정의하는 것이 우선 중요했다고 말했다.
드라이슈타트 회장은 "갱신주의자는 전통적으로 자신을 오순절 또는 은사주의자라고 생각하거나, 오순절 또는 은사주의 교회에 다니거나,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들이었다"며 "문제는 이 세 가지 정의가 상대적으로 거의 중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36%가 드라이슈타트 회장에 제시한 세 가지 기준 중 적어도 하나에 해당하지만, 세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이들은 6%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것은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분명히 오순절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중 45%가 개인적으로 방언을 말한 적이 없다고.
보도에 따르면 갱신주의자들은 다른 복음주의자들보다 다소 젊고, 자녀를 양육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인종적으로 더 다양하고, 북동부 및 서부와 같이 전통적으로 덜 기독교적인 지역에 거주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또한 다른 복음주의 그룹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영적 참여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갱신주의자들이 성경을 읽는 것과 소그룹 참여 및 교회 출석에 있어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밖에 이 연구에 따르면 복음주의자들의 최소 13%는 명백히 오순절 또는 은사주의 교회 또는 교단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교회나 교단들 사이에도 서로 차이는 존재한다고 한다.
보고서는 "갱신주의자의 믿음과 관행을 관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이러한 믿음과 관행이 무엇인지 또는 반드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한 진정한 표준이 없다는 것"이라며 "(오순절이나 은사주의 교단으로 분류되는) Foursquare 교회에서의 경험은 United Pentecostal 교회에서의 경험과 매우 다를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에 따르면 갱신주의자들은 다른 복음주의자들만큼 교회나 자선단체에 기부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부되는 가구 소득의 비율은 더 낮은 경향이 있다.
평균적으로 갱신주의자들은 다른 복음주의자들에 비해 약 20% 더 적게 헌금하는 반면, 교회 밖의 자선단체와 사역의 경우에는 28% 더 적다.
이러한 헌금 습관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갱신주의 교회의 교인들은 헌금을 적게 하면서도 교회가 지역사회 봉사와 사회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 더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