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부지사가 성별은 두 개이며,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초월할 수는 없다고 말한 1년 전 동영상이 다시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인 ‘더 블레이즈’는 지난해 8월, 마크 로빈슨(Mark Robinson) 노스캐롤라이나 부지사(공화당, 54)가 자신을 트랜스젠더 성별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세태를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수파 매체인 ‘비즈팩 리뷰’는 이 연설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있는 그리스도교 어퍼룸교회에서 전해졌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연설에서 “성별은 두 개뿐이다. 두 개의 성별만 있다. 남자와 여자일 뿐”이라며 “사람이 의사에게 가서 생식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거나, 호르몬 요법을 받든, 이성 분장을 하든 여전히 그들은 남자와 여자”라고 말했다.

또 “당신은 하나님이 당신에게 주신 DNA를 바꾸지 않았다. 당신은 하나님의 창조를 초월할 수는 없다”라며 “당신이 얼마나 노력하는지와 상관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트랜스젠더 이념 운동을 “악마적”이며 “반기독교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로빈슨은 “기독교인들이 일어나서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그만둘 때가 됐다”라며 “나는 우리가 일어서서 그 문제에 대해 진실을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트랜스젠더 운동이 “우리 아이들을 지옥의 구덩이로 끌어들이며, 학교에서 그 혼란스러운 것을 가르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일보 미주판은 이 연설이 지난 2일 업로드된 이후, 13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많은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영상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미 남침례교신학교 산하 보이스 칼리지(Boyce College)의 데니 버크 교수(성서연구학)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할렐루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진실. 이 형제는 그것을 말합니다. 아멘”이라고 글을 남겼다.

미국 친생명 운동가 오비아누주 에케오차는 트위터에 “형제자매들이여, 물을 타지 않은, 순수하며, 제한받거나 편집되지 않은 목사의 설교를 들으라”고 말했다.

뉴욕 제12번구 하원의원 후보(민주당)로 출마한 마우드 마론은 오늘날 미국인들이 “학교에서 성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기본을 가르치라. 이데올로기는 학교 문 앞에 두라”고 코멘트를 달았다.

이 영상은 지난달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International Transgender Day of Visibility, TDOV)’ 직후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간 바이든 행정부의 인구 사무국(OPA)과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아동외상스트레스네트워크(NCTSN)’는 성전환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성별 확인 케어(Gender-affirming care)’를 지지하는 문서를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성별 확인 케어를 “의료, 외과, 정신건강 및 비의료 서비스”를 포함하는 “지원적 형태의 건강 관리”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는 트랜스젠더 아이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이름, 대명사, 공중화장실 등을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물론, 생식기를 제거하는 비가역적 수술, 사춘기 차단제, 호르몬 요법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