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전환 수술 및 사춘기 차단제 및 교차 성호르몬 사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장기적 부작용 우려가 계속 일고 있어 논란이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Transgender Day of Visibility)로 지정된 3월 31일에 발표한 여러 문서에서, 어린이를 위한 '성 확인 돌봄 관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국 보건복지부 인구사무국은 "성 확인 돌봄 및 청소년들"(Gender Affirming Care and Young People)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표했는데, 이 문서는 "간성(넌바이너리) 또는 트랜스젠더로 식별된 미성년자들을 위한 '성별 확인 조기 돌봄'이 아동 또는 청소년이 사회적 전환에 집중할 수 있게 하며 탐색하는 동안 자신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 및 웰빙에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유방 절제술이나 확대술과 같은 '상부 수술'과 생식기 제거인 '하부 수술'이 '성 확인 돌봄'으로 열거돼 있다. 문서에는 이 수술이 "성인기에 일반적으로 이용되거나 청소년기에 사례별로 이용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성별을 긍정하는 의료는 지지 형태의 의료다. 이는 트랜스젠더와 간성을 위한 의료, 외과, 정신 건강 및 비의료 서비스를 포함한 일련의 서비스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및 심리·사회적 성별을 긍정하는 의료 행위는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율을 낮추고, 자존감을 높이며, 트랜스젠더 및 성별이 다양한 청소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했다.

미 보건복지부의 '약물 남용 및 정신 건강 서비스 관리국'의 '전국 아동 외상 스트레스 네트워크'는 "성별 긍정 치료는 트라우마-정보 치료이다(Gender-Affirming Care Is Trauma-Informed Care)"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표했다.

이 문서는 성 확인 돌봄에 "사춘기 차단제 및 성별 확인 호르몬과 같은 증거에 기반한 개입"이 포함된다고 정의하고, 성 확인 돌봄은 아동 학대나 의료 과실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 성명은 텍사스 관계자들이 성별 불쾌감을 호소하는 아동에 대한 사춘기 차단 약물 투여를 '아동 학대'로 정의하고, "미 식품의약처(FDA)가 이러한 약물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실험적"이라고 지적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성명은 "과학적으로 건전하면서 성별을 긍정하는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아동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없다"며 "트랜스젠더, 다양한 성별, 간성의 청소년은 자신의 정체성과 정체성 개발에 대한 지지와 확인을 받을 때 번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College of Pediatricians)는 성별 불쾌감이 있는 어린이에게 사춘기 차단 약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반대해 왔다.

학회는 성명을 통해 "성전환을 신뢰하는 청소년을 위한 사춘기 차단제, 교차 성호르몬 및 수술의 안전성이나 효능을 입증하는 단일한 장기간의 연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는 청소년의 (성)전환이 실험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부모는 이에 대한 사전 동의를 제공할 수 없으며, 미성년자도 이러한 (의료적) 개입에 동의할 수 없다. 더욱이 우리가 성인들에 대해 갖고 있는 최선의 장기적인 증거는 의료적 개입이 자살을 줄이는 데 실패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춘기 차단제인 루프론(Lupron)의 일시적 사용은 골다공증, 기분 장애, 발적, 인지 장애를 일으키고, 교차 성 호르몬과 결합할 경우 불임과 같은 심각한 영구적 부작용과 관련이 있으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루프론의 피해 외에도 교차 성 호르몬은 청소년에게 평생 심장 마비, 뇌졸중, 당노병, 혈전 및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