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론조사 기관 바나그룹이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신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관계성을 잘 이뤄갈 가능성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신앙을 실천하는(practicing Christians) 미국 성인들의 61%가 사랑과 우정에 충만하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은 일반 성인의 경우 2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1년 9월 16일부터 10월 4일까지 1,003명의 교회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에 일부 기반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9%다.
바나그룹은 지난 6개월 동안 교회에 출석한 적이 있으나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성인을 의미하는 '교회 성인'(chured adults)의 52%가 관계성에서 충만하다고 했다.
바나 편집부의 앨리스 영블러드(Alice Youngblood)는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관계성에서 축복을 누리는 실천적인 기독교인의 수와 교회에서 발생하는 영성 형성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시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영성 형성을 교회가 제자를 양육하고 파견하며 준비시키는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으로 정의했다.
영블러드는 "이 연구는 교회 내에서 영성 형성 비율이 높을수록 교회 내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이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회에 실천적인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을수록, 더욱 관계성이 충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기에 연결점이 있다. 교회의 영성 형성에 높은 점수를 매긴 교회 성인들의 4분의 3도 관계성의 충만함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성 형성에 높은 점수를 매기지 않은 교회 성인의 경우, 관계성에서 축복을 누릴 가능성이 32%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간의 발전과 교회의 번영에 관해 바나 연구에서 보이는 특징은 서로 얽혀 있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한 영역의 긍정적인 특성은 다른 영역의 긍정적인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 연구는 교회가 사람들을 환영하고 연결해 줄 뿐 아니라 오늘날 관계성에서 만족을 가져다 주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평생 동안 성도들이 관계성에서 충만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영블러드에 따르면, 바나그룹의 연구에서 실천적인 기독교인이 관계성에서 더 충만하고 더 높은 수준의 영성 형성을 경험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는 상관 관계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를 통해 응답자들 사이에서 성경 읽기 참여와 교회 출석이 높을수록 이와 관련된 많은 긍정적 결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그녀는 전했다.
그녀는 "이 연구가 신앙 공동체에 참여하는 이들 사이에 강력하고 일관되며 깊은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첫 연구는 아니다. 충만한 관계성과 더 높은 수준의 영적 형성 모두에서 상승을 나타내는 상관 관계는 같은 주제를 다룬 세속적 연구에서도 드러난다"고 했다.
이어 "난 이 발견이 놀랍지 않다. 바나그룹은 실천하는 기독교인이 풍성한 공동체를 경험한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고 있다. 이는 믿음을 실천하지 않는 기독교인이나 신앙이 없다고 밝힌 이들보다 더 자주 경험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시대에 우리가 수행한 연구에서도 이러한 관계의 패턴이 지속되는 것을 보는 일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그룹에 속한 많은 이들이 정기적인 모임에 갈 수 없게 되거나 모임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기독교인들은 지속적으로 큰 만족을 보고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했다.
이 연구는 또 실천하는 기독교인의 72%가 자신의 교회가 영성 형성에 필수적인 파트너라고 답한 반면, 교회 성인의 경우는 58%만이 그렇게 말했다.
바나그룹의 데이비드 킨나만(David Kinnaman) CEO는 성명을 통해 "목회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측정하는 바나 그룹 연구의 틀이 미래 교회 지도자들에게 격려가 되길 바란다"며 "이 순간이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새로운 방법과 사람들을 제자화하는 새롭고 더 깊은 길을 개척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이로스는 순간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대로 새 가죽 부대를 만들 기회이다. 주께서 원하시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위해 주님의 마음을 구할 기회다. 물론 하나님은 여전히 삶을 변화시키고 계신다. 그리고 그분은 교회를 통해, 여러분을 통해 그렇게 하고자 하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