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입국 시 적용되는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이번 주 금요일인 18일 오전 4시부터 모두 없애기로 했다.

그랜트 셉스 영국 교통장관은 14일 "4월 부활절 연휴 이동이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라 백신 2회 접종을 하지 않아도 영국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없어진다.

이날 영국 런던에 있는 히드로공항 측도 16일부터 공항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공항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게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겠으나, 더 이상의 의무는 아니"라고 했다. 

영국 대중교통은 이미 이러한 규제 완화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 규제 완화는 영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 속에 도입됐다. 지난 7일간 영국 신규 확진자는 44만 4천여 명으로 이전 7일간에 비해 48.1%로 증가했다. 코로나 사망자는 같은 기간 2.1% 늘었고, 14일 기준 병원 입원 환자는 1만 576명으로 전주 대비 195명 늘었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14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영국 상황이 매우 좋다"며 "정부가 계속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변이 가능성을 추적 중이며, 만약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