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9일 실시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미주 목회자가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뉴저지교협 증경회장을 지낸 장동신 목사(오늘의목양교회)는 바쁜 이민목회 일정 중에서도 한국에서 투표하기로 결정하고 선거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 문제를 두고 고심해 왔다는 장 목사는 한국행과 관련,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의 수호를 위해 비록 먼 미국에 있지만 한 표를 소중하게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가 정체성에 대해 장 목사는 “더 이상 건국이념대로 움직이지 않는 시스템의 나라가 된 것 같아 항상 조국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심정으로 기도해 왔다”면서 “국민 전체를 대변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임에도 국민의 위임을 받은 이가 국민의 정체성에 역행하는 다른 선언들을 해 오는 모습들을 보고 참담한 심경을 느꼈다”고 전했다.
장 목사는 “그 동안 친북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항상 그럴싸한 선언을 해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6.15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10.4 선언, 이번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에는 4.27판문점 선언이 있었다”면서 “약속이면 약속이고, 발표면 발표지 선언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항상 의구심이 들었다. 국민의 동의 없는 이러한 선언에 국가의 방향성을 좌우하게 더 이상 둬선 안 된다는 위기감이 한국행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최근 유엔까지 와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물론 재외선거인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투표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 동안 사전투표 등의 상황을 봐 온 결과, 직접 표를 행사하기 위해 비용 및 일정의 부담을 감수하고 입국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저와 같은 심정이지만 여건이 안돼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많은 애국 동포들의 심정을 국민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