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산하 단체인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가 미국 전역의 임신 지원 센터에 태아 초음파 촬영 장비를 기증하는 생명 보호 운동인 ‘시편 139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뱁티스트 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ERLC는 테네시 주로부터 초음파 촬영 장비 7대를 지원하는데 드는 18만 2900불을 정부 보조금으로 받아, 12일 테네시 주의 비영리 기독교 임신 지원 클리닉인 ‘버스 초이스(Birth Choice)’에 장비 일체를 기증했다.
잭슨시에서 열린 이날 기증식에는 빌 리 테네시 주지사를 비롯하여 브랜트 레더우드 ERLC 의장 대행과 브랜트 램버트 버스 초이스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브랜트 레더우드 ERLC 의장 대행은 이번 기증을 “주 정부와 함께 한 최초의 협력”이라며 빌 리 주지사와 주 의회 의원을 친생명을 위한 “평생의 동반자”라고 소개했다.
빌 리 주지사는 연설에서 “내 업무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테네시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 주에서 태아보다 더 취약한 사람은 없다”면서 “태아를 보호하는 일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로써 저와 제 아내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아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며, 입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우리의 노력을 통해 태아를 보호할 의무와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랜트 램버트 버스 초이스 사무총장은 ERL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젝트가 낙태율이 높은 지역의 태아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면서 “ERLC가 태아의 사진들을 진정 천 마디의 말처럼 가치있게 만들었고, 많은 태아들로 하여금 불확실한 생명에서 천 개의 꿈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테네시 주는 낙태 상담을 받은 후 48시간을 대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법안은 2014년 주민 투표에서 통과되자, 낙태 시술 업체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8월, 신시내티 제6항소법원은 9 대 7 판결로 ‘48시간 대기’ 법안을 승인하며 연방 법원의 대기 금지 판결을 뒤집었다.
허버트 슬레이터 테네시 법무장관은 이 법에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발표하며 “주민 대표가 통과시킨 법률의 타당성을 인정했고 입법부와 주지사가 내린 정책 결정을 자체 판단으로 대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RLC는 2021년까지 총 25대의 초음파 장비를 미국 17개 주의 임신 지원 센터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낙태의 권리를 허용한 판례인 ‘로 대 웨이드’ 판결 50주년인 2023년 1월까지 50대의 장비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