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검찰총장이자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차 예비경선 이후 첫 주일인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오전 11시 예배에 참석했다.

윤석열 후보는 성경을 들고 예배에 참석하면서 "집에 성경이 몇 권 있다"며 "이 성경책은 김장환 목사님이 따로 사서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故 조용기 목사 장례 일정 당시인 지난 9월 15일 오후 윤석열 후보와 마주치자 그의 모교가 기독교 사학인 대광초등학교임을 상기시키며 '대광'을 연호한 뒤, "하나님 믿어야 돼"라고 권면했다.

김 목사는 윤 후보에 대해 "대광초등학교 시절 교회에 다녔는데, 그동안 외도하다가 지금 다시 하나님 앞에 붙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 담임)에게 윤석열 후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함께한 목회자들이 모두 윤 후보에게 안수한 가운데 오 목사가 대표로 기도했다.

윤석열 후보는 "우리 집사람이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 구약을 다 외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측은 "구약을 다 읽어봤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왼쪽부터) 윤석열 후보가 예배 후 이영훈 목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크투 DB

윤 후보는 예배 중 사회자의 말에 따라 일어서서 손뼉을 치며 찬송가를 부르고, 손을 맞잡고 고개 숙여 기도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예배 후 이영훈 목사와 면담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훈 목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며 "지도자가 되는 사람들은 사소한 것으로 서로 물고 뜯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윤 후보는 "목사님 말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영훈 목사는 이사야 53장 4-5절을 본문으로 '치료자 예수님(오중복음 Ⅱ)' 설교를 전했다.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TV토론 도중 손바닥에 그려진 '왕(王)'자가 노출되며 무속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