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유명 크리스천 락 밴드 ‘뉴스보이즈(Newsboys)의 리드 보컬이 교회와 음악 산업에서의 인종적 경험과, 팬데믹 이후 신앙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의 생각을 공유했다.
마이클 타이트(Michael Tait)는 뉴스보이즈의 새 앨범인 ‘스탠드(STAND)’의 발매를 맞아,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 워싱턴 D.C. 출신이며, 멤버 중 유일한 흑인인 그는 미국 교회가 인종적으로 화해할 수 있지만, 노력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트는 “미국 교회에서 일주일 중 가장 분리된 날(most segregated day)이 주일이라는 것에 점점 더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 내 인종적 구별에 대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상관이 없다”면서 “우리는 그것(인종적 구별)에서 분명히 떠나야 한다. 하지만 삼투현상(osmosis)을 통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 문화와 다른 경험들 속에 우리 기준을 어느 정도 털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크리스천 락과 CCM 가수로서, 음악 산업에서 따로 흑인으로 구별되지는 않는다고 고백했다.
타이트는 “나는 흑인 가스펠을 부르지 않아 흑인 가스펠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내 (음악)스타일은 백인 CCM 시장의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고, 사람들이 나를 피부색으로 보지 않는 것 같아 흥미롭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백인 밴드에 흑인 리드 싱어가 있다는 것은 일종의 큰 사건”이라며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기독교 음악계에서 그렇게 튀지 않는다. 아마 사람들은 나를 명예로운 흑인으로 생각할 것”이라 덧붙였다.
타이트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세속적 주류 문화가 던지는 물음 속에서도, 이웃을 사랑하고 신앙을 확고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어릴 때 우리에게 항상 ‘무엇인가를 지지하지 않으면, 다른 어딘가에 속아 넘어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사실이다”면서 “우리의 믿음이 의심받을 때마다, 사람들은 ‘그것에 대한 당신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싶어한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겁먹거나 아니면 담대해진다. 도덕이나 삶의 문제에서 당신은 특정 지점에 서야만 하며, 거기에 의문을 품는다면 신앙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예배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자 그는 처음에는 “하나님이 멀어지거나 떠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순간 든 생각은, 그분은 이 시기에 물러서지 않고 씨를 다시 뿌리고 계셨다”며 “하나님이 떠나 계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새 앨범의 신곡인 ‘마그네틱(Magnetic)’이 “하나님이 사람을 끌어 당기신다”는 관점에서 착안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트는 “하나님은 우리 삶에서 그분의 길을 몰아내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손을 얹고, 끈질기게 당신을 쫓아올 것임을 알려주실 것”이라며 “당신의 팔은 하나님과 복싱을 하기에는 너무나 짧다. 당신은 항복하며 말하기를 ‘주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내일이 어떻게 될지, 내가 잘 해낼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확실하고 변함없는 한 가지를 압니다. 당신은 어제나 내일이나 매일 변함이 없으시기 때문입니다’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때가 힘들고 험난할 때에 회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그냥 통과하라. 하나님께서 당신을 인도하실 것이다. 그 일을 통해 당신은 힘과 능력을 얻기 때문”이라며 “매 순간마다 불평과 신음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하나님이 이 모든 일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심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어디에서 서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트는 올 가을 미국 전역에서 개봉될 기독교 다큐멘터리 영화 “지저스 뮤직(Jesus Music)"에 출연한다. 그 외에도, 미국 유명 기독교 가수인 마이클 스미스를 비롯해, 에이미 그랜트, 커크 프랭클린, 레크레, 스티븐 커티스 채프먼, 빌 게이더, 토비맥 등이 이 영화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