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주민의 문화적 개념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신약성경 영어 번역본이 출간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IVP에서 출판한 이 번역본의 이름은 'First Nations Version: An Indigenous Translation of the New Testaments'(이하 FNV)이다. 이 FNV 신약성경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일반적 문호 패턴의 균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약에 명시된 기독교 신학 개념을 정확히 유지하고자 했다.
그 예로 요한복음 3장 16절을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NIV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라고 돼 있다.
반면, FNV 신약성경은 "위대한 영은 이 인간 세상을 너무 사랑하셔서 당신의 아들, 즉 당신을 온전히 대표하는 독생자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분과 그분의 길을 신뢰하는 모든 이들은 나쁜 종말을 맞이하지 않고, 결코 시들지 않는 내세의 생명, 즉 아름다움과 조화로 가득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The Great Spirit loves this world of human beings so deeply he gave us his Son - the only Son who fully represents him. All who trust in him and his way will not come to a bad end, but will have the life of the world to come that never fades - full of beauty and harmony)라고 돼 있다.
IVP 선임 편집자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북미의 다양한 부족을 대표하는 원주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은 토착교회와 협력해 샘플을 공유하고 번역 과정 전반에 걸쳐 잠재적 사용에 관한 피드백을 수집했다. 25개 이상의 다른 부족 유산에서 온 추가 검토자와 문화 컨설턴트도 집필 과정 전반에 걸쳐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성경 번역과 출판이 주로 백인 사회에서 이뤄졌다. 물론 이것이 우리의 연구와 교회를 위한 훌륭한 영어 성경 번역본을 많이 만들어냈으나, 우리가 성경에서 일부를 놓쳤을 수 있다. 우리는 올랜도의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와 전 세계 토착민을 위한 번역 프로젝트에 중점을 둔 캐나다 단체 '원북'(Onebook)을 포함한 단체들과 밀접하게 협력했다"고 했다.
아마존은 FNV 성경을 "기독교 성경에 대한 원주민 이야기꾼의 구전 문화 전통에 따랐다. 단순하지만 심오한 아름다움과 풍부함 문화적 관용구를 이용한 이 같은 표현 방식은, 여전히 FNV 독자들의 마음에 울려 퍼진다"고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