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은보 옥한흠 목사 11주기 기념예배 및 제6회 은보상 시상식이 2일 오전 11시 국제제자훈련원(박주성 대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는 박주성 대표의 사회로 오주환 목사(예안교회 담임, CAL-NET 전국대표)의 기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의 설교,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CAL-NET 이사장)의 권면, 김영순 사모의 인사말씀, 은보상 시상, 수상소감, 합심기도, 박정식 목사(은혜의교회, CAL-NET 이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설교를 맡은 오정현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만 바라보는 복음주의자'(고후4:17~1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제자훈련사역을 하고, 집중하는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 있다"며 "그것은 이땅에 있다가 사라질 일시적인 것을 위하여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위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인생살이 가운데 많은 삶의 간난신고(艱難辛苦)와 애환(哀歡)이 있다"며 "무엇이 영원한지를 아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들은 사람과 말씀과 영혼이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얼마나 놀라운지 그 영광의 가치에 눈을 뜨게 되면 내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고난은 가벼운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故 옥한흠 목사님과 저는 78년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 배운 것 중 하나가 하나님의 영광을 함부로 희화하지 않는 것"이라며 "영광 중에 가장 강력한 토대는 무엇인가. 복음의 능력과 영광이다. 11주기를 맞이하여 한국교회와 제자훈련을 하는 모든 교회가 찬란한 하나님의 영광을 더 높여 드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누구에게 주시는가"라며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함부로 나누어 주시지도 않지만, 단 한 가지로 고난과 어려움 그리고 역경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흐리지 않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 사역자 중 어려움 가운데 끝까지 제자훈련의 헌신을 지속하는 사람, 성도들 가운데 제자훈련 사역을 향하여 자발적 행군을 감행하는 사람, 삶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영원한 것에 집중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영광을 나누어 줄 것을 믿고, 하나님의 영광이 제자훈련하는 교회마다 다 충만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세 가지 기도제목이 있다"며 "첫째는 남은 생애에 하나님의 찬란한 영광을 드러내도록 기도하며, 둘째는 한 영혼 한 영혼의 애환과 슬픔 가운데 끝까지 섬기게 해달라는 기도이며, 마지막 셋째는 비록 부족하지만 찬란한 하나님의 영광에 눈이 열린 자는 어떤 경우에도 밝고 환하게 갈렙과 여호수아처럼 살아가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권면 순서를 맡은 오정호 목사는 "오늘 우리 모두가 故 은보 목사님 천국입성 11주년을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추모하는 현장은 국제제자훈련원이다. 바로 이곳은 은보 목사님의 목회 철학과 후배와 제자를 향한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깃들어 있는 거룩한 땅"이라며 "여기를 방문하는 목회자와 교우는 목사님의 생전의 꿈과 소망을 되새김질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모습을 주님 앞에서 또한 목사님 앞에서 재조정하며 재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맞이한다"며 "은보 목사님이 평소 강단에서 즐겨 외치며 암송했던 시편 103편 말씀으로 매듭짓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인사말씀 순서에서 김영순 사모는 "故 옥 목사님은 평소에 자기 이름을 들어 '한없이 흠이 많은 옥인데 한 개의 흠도 없는 옥으로 만들어 주셨다'라며 구원받은 은혜를 감사해 했다"며 "그에게 맡겨주신 사역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 모두도 하나님 앞에서는 다 한이 없이 흠이 많은 사람들이다. 우리를 하나의 흠도 없는 사람으로 받아주시고 구원해 주셨다"며 "각자에게 하나님이 주신 사역을 충성스럽게 부르시는 날까지 감당하다가 주님 앞에 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6회 은보상 시상식에서 대전새중앙교회(이기혁 목사)가 수상을 했다. ©국제제자훈련원 영상 캡처이어서 제6회 은보상 시상식에선 대전새중앙교회(이기혁 목사)가 교회부문 수상교회로 선정됐다. 이 목사는 "아무 것도 모를 나이에 목사가 되어 29세에 교회를 개척하고 달려오는 동안 기도하고 말씀 전하는 이 두 가지를 전부로 삼고, 교회를 건축하고 난 뒤 이것이 전부는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때 故 옥한흠 목사님 칼세미나에 갔다가 제 생애와 사역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제자로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자훈련을 하다보니 성도들과 부딪히며 갈등하고 그러면서 내 안에 내면에 수많은 질문과 고뇌와 아픔을 가지고 강단에 엎드려 기도하고 다시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면서 결국은 제자훈련이 아니라 저 자신의 훈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회가 무엇인지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성도들의 호흡소리를 듣고 아픔을 들으면서 함께 울고 웃으며 했던 것이 제자훈려이 아닌가"라며 "지난 세월들은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던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엄청난 상을 받게 된 것은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 격려해주고, 또 저와 같이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故 옥한흠 목사님을 만나서 제자훈련을 제 사역에 도입할 수 있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이라 생각하고, 이 상을 통해 저희 교회 다음세대로 가는 제자훈련의 세대교체, 다음세대화가 빠르게 전개되리라 확신한다. 이것은 분명히 피할 수 없는 부르심이고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합심기도제목을 나누고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합심기도제목.
1. 우리 모두가 故 은보 옥한흠 목사님의 목회철학을 이어받아, 제자훈련 목회의 본질을 온전히 지키게 하시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 영혼을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세워가는 사역에 전력질주하게 하옵소서.
2. 제자훈련을 위해서 자발적 고난 중에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신실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은혜를 주옵소서.
3.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영적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고 어려운 코로나 팬더믹 상활 가운데서도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올라가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한편 이후 박정식 목사의 축도로 故 은보 옥한흠 목사 11주기 기념예배 및 제6회 은보상 시상식이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