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Photo : 기독일보)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우리네 인생은 하나님께서 불러주셔서 이 세상 살다가 마지막 날에 불러 주시면 그 분께 돌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은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그 분이 불러주시는 대로 잘 받아서 살다가 천국으로 불러주시면 받아 쓴 걸 가지고 그 분께 가면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그 분이 불러주지 않는 것을 죽자 사자 받아 쓰고 있는 인생이 있습니다. 너무나 불쌍한 인생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근데도 전혀 모르며 사는 인생들이 많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펫북을 통해 여러 인생들을 만났습니다. 미국이라 멀리 떨어져 있어 소문이 나지 않을 것 같고 보기에 꽤 부드러워(?) 보여 자신의 힘든 고민을 나누는 분들이 꽤 있으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다양한 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많은 아픔들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많은 분들은 사람들이 보기에 정말 행복해 보이는 분들이셨습니다. 사회적으로어느 정도 인정받고 사람들에게도 부러움을 받는 삶처럼 보이는 분들이셨습니다. 그런데도 죽을 만큼 아픔을 가지며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드러나는 삶의 색깔은 다 다르지만 마음의 아픔은 별 다를 게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라는 걸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 아픔을 가리고 숨기며 웃는 연습을 열심히 해서 행복해 보이는 척하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을 행복이라 착각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말입니다. "척"하며 살아갑니다.

착한 척, 거룩한 척, 똑똑한 척, 괜찮은 척, 행복한 척, ...척 ...척 ...척....

이 세상은 이런 척척 박사들로 넘쳐납니다. 그러한 척척 박사들은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당당할 수 없습니다. 평안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삶은 부르심의 삶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꽤 투명하고 당당한 편입니다. 제가 가진 게 많아서가 절대 아닙니다. 제가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분이 불러주는 대로 드러내고 말하고 살아가려고 몸부림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척하지 않고 그저 부르심을 따라 진리로 말미암은 자유함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척척 박사들은 하나님 앞에 바보가 되어야 바르게 살수 있습니다. 참된 행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그저 하나님이 불러주시는 대로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그 삶이 어쩌면 사람들이 보기에 어리석은 바보같이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삶과 전혀 다른 삶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삶이 가장 복된 삶입니다.

바보 박진우로 살아가니 참 행복합니다.

바보 목사로 살아가니 참으로 당당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바보로 함께 살아가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