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조직화 및 정보화, 북한 변화 앞당기는 지름길
통일의 이유, 경제와 당위에 앞서 그곳에 '사람'이 있기 때문

하와이 코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회 글로벌 복음통일 전문 선교대회(대회장 임현수 목사) 개회 강의를 맡은 동아대 강동완 교수는 "최근 북중국경에서 본 북녘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북중국경 지역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공개했다.

강동완 교수가 공개한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에서는 북한이 자랑하는 화려한 평양의 모습 대신 공산사회주의 아래에서 살아가는 북한주민들의 힘겹고 억센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물 한 동이를 구할 수 없어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두만강 칼바람을 맞으며 물을 길러가는 여인과 할머니, 강물을 따라 중국에서 흘러온 페트병을 수거하는 어린이들, 트럭 화물칸에 잔뜩 태워져 험한 산악 동원 작업에 투입된 아이들의 모습 등은 북한 주민들의 일상과 삶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

강 교수가 공개한 국경지역의 북한 사진은 한국의 1960년대 모습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악했는데, 국경지역은 그나마 중국에서 들어온 물건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물자가 더 부족한 북한 내륙의 사정은 이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위한한 김일성, 김정일 장군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구호와 함께 북한 전역에 거대하게 세워진 영생탑, '인민을 위한다'는 수령의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는 험한 삶을 살아내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강 교수는 "북한은 평양 일부 특권층의 삶을 마치 북한 전체 주민들의 삶처럼 보여주면서 마치 북한이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고 말하지만, 평양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철저히 연출과 의도된 것이고, 북한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통일의 이유를 '북한 주민'에서 찾았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같은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우상화된 사회 속에서 자유와 인권을 유린 당한 채 매일을 힘겹게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남북한이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경제와 당위의 문제에 앞서 그곳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 주민들을 조직화하고 주민들을 일깨우는 것이 북한의 변화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제안했다.

강사 강동완 교수는

현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전 부산하나센터장을 역임했다.

대학교수라는 말보다는 통일덕후로 불리길 원한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가 현장에 직접 갈 수 없기에 북중 국경에라도 가서 북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있다. 세상이 반드시 알아야 할 북한 주민들의 실상만을 전하고자 애쓴다. 그렇게 탄생한 유명한 저서가 북중경계 지역에서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담은 <평양 882.6KM: 평양공화국 너머 사람들>, <평양 밖 북조선: 999장의 사진에 담은 북쪽의 북한>, <그들만의 평양: 인민의 낙원에는 인민이 없다> 등의 북중국경 시리즈다.

통일북한과 관련한 책을 99권까지 집필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금까지 <통일의 눈으로 서울을 다시 보다> 등의 '다시 보다' 시리즈 외에 <엄마의 엄마: 중국 현지에서 만난 탈북여성의 삶과 인권>, <통일, 너를 만나면 심쿵>, <모란봉 악단, 김정은을 말하다> 등의 다수의 통일과 북한에 대한 책을 집필했다. 100번째 책으로는 자서전을 쓰고 '통일조국을 위해 작은 노둣돌 하나 놓은 사람'이라는 저자사인을 남기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통일 크리에이티브라는 영역에도 뛰어 들어 '통일만 생각하고 통일을 사랑한다'는 의미를 담아 유튜브 채널 '통생통사 강동완TV'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