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하루 10시간 넘게 강도 높은 노동 시달려
한류 이유로 국민들 멸시와 경멸로 인권 말살해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와 탈북민 등의 신속한 구출을 재차 촉구했다.
교회언론회는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와 인권에 관심이나 있는가?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신속히 구출해야 한다'는 제목의 23일 논평에서 "현재 북한에는 우리 국민 6명이 북한 당국에 의하여 강제로 억류되어 있다. 김정욱 선교사, 김국기 선교사, 최춘길 선교사와 고현철 씨 등 3명의 탈북민이 그들"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그런데 최근 이들에게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구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욱 선교사는 북한에 억류된 지 벌써 8년이 되었고,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는 7년, 다른 사람들도 5년이 넘었다"며 "이들은 북한 당국에 강제로 억류되면서 '무기노동교화형'에 처해져, 하루 10시간 넘는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회언론회는 "거기다 최근에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 대한민국을 동경하는 '한류'가 번지면서, 북한 김정은은 이를 '암'적인 존재로 비하하면서 엉뚱하게도 대한민국 국민인 억류자들에게 화를 뒤집어씌워 멸시와 경멸의 대상으로 삼는 악행을 일삼고 있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인권 말살 사건이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런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신속히 이들을 구출해 내야 한다"며 "자국민이 지옥과 같은 처지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고 있는데, 7-8년씩 방치하고 있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인권 변호사 출신의 '문재인 보유국'이란 말이 있다. 또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위한다며 온갖 법률까지 만들려는 나라인데, 왜 지옥과 같은 북한에서 죽을 고생을 하는 우리 국민에 대해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교회언론회는 "인권 변호사 출신의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과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났고, 또 5월 26일에도 만났으며, 그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평양을 방문하여 만나기도 했다"며 "그런 자리에서 억울한 우리 국민의 석방에 대해 한 마디만 제대로 했다면, 이들의 석방 문제는 벌써 풀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제발 북한의 눈치나 보고 자국민에 대한 보호를 뒷전으로 돌리는 '북바라기'가 아니라, 국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데 앞장서는 '민바라기'가 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이제 많이 늦은 시점이지만, 강제로 북한에 억류돼 목숨이 위태로운 우리 국민을 구출하는데, 국가가 적극적으로, 그리고 진심으로 나서 주기 바란다"며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사랑하지 못하는 권력은 곧 국민들에게 배척과 외면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