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만 목사
(Photo : 기독일보) 서두만 목사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6월 26일부터 3일간 서북미 지역을 덮친 살인 폭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벤쿠버 134명, 포틀랜드 45명, 워싱턴 주 91명 등). 지역에 따라 화씨103도(섭씨 39도)에서 120도(섭씨 48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택국제공항에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레이니어 산의 눈이 35인치(89 Cm)나 녹아 내렸다고 하니, 폭염의 위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의 집의 2층은 목욕탕 한증막 같았고, 에어컨 뿐 아니라 선풍기까지 품절되어 낡은 선풍기 한대로 온 식구가 1층 예배당과 family Room에서 더위와 싸우며 지냈습니다. 지금은 예전의 여름 날씨로 다시 회복되었지만, 23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당시와 비교해 보면, 지구온난화로 시애틀의 날씨와 환경도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비롯한 지구촌의 당면 문제들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것들 또한 종말에 있을 재앙의 서막일 뿐이라고 합니다. 위기의 시대를 분별하고,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깨어 기다리며 준비된 성도로 세상이 주님과 화해하고 돌아와 멸망을 피할 수 있도록 지혜롭고 진실한 청지기 역할을 잘 감당하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눅 12:40-59).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국민의 50%(성인 60%)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 지난 달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들의 0.8%만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로 사실상 사망자 전부가 미접종 상태였다고 했습니다. 최근 전염성과 사망율이 높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 또한 백신 접종율이 낮은 지역에서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발병과 사망의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미국에는 접종할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으나, 이를 반대 혹은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워싱턴 주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율을 높이기 위해 6월초부터 4주 연속 매주 화요일 상금 25만 달러, 마지막 주는 100만 달러의 주인공을 복권국의 추첨을 통해 선정함으로 백신 접종율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추첨이 진행되는 동안 접종율이 최대 24%나 증가했고, 특히 18세 이하 청소년들의 접종율이 두드러지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들의 접종율이 70% 이상 되었고, 지금은 실내외 모든 활동이 정상으로 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 충분한 백신 공급과 접종으로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길 계속 기도합니다.

가을 학기부터 워싱턴 대학이 대면 수업을 하겠다고 하니 저에게는 가장 큰 희소식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온라인 수업을 받던 학생들이 졸업식도 없이 졸업을 하고 떠나 갔습니다. 우리 교회 학생들에게는 1부 예배 후 졸업 가운을 입히고 가벼운 축하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고맙고 기억에 남는 추억의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들 다녔던 캠퍼스를 둘러보기라도 해야겠다며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함께 이사짐을 챙겨 가신 부모들도 있습니다. 가을 새 학기가 오픈되면 남아 있는 소수의 학생들과 함께 캠퍼스 사역은 새로운 개척이나 다름 없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쉼과 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기대해 왔던 사역의 기회이니 벌써부터 설레이고 있습니다. 캐노피 설치와 홍보를 시작으로 연중 이뤄질 전도와 양육, 재생산을 위한 각종 활동에 성령님의 역사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을 학기 사역을 위해 한인회로부터 마스크 만장을 기증 받았습니다. 필요한 학생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워싱턴 대학의 이주은 자매가 예배용 낡은 키보드를 새 전자 피아노로 교체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유투브로 내보내는 주일 예배 영상도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매 주일 홍콩에서 유학 온 줄리아 자매가 예배에 참석하도록 차량 봉사를 합니다. 천국은 새들이 깃들일 만큼 나무로 자란 작은 겨자씨와 가루 서 말을 부풀게 한 누룩과 같다고 하신 말씀 처럼, 새내기였던 자매가 어느새 고학년 '남은 자'가 되어 썰물처럼 빠져 나간 형제자매들의 빈 자리를 채우며, 주님의 교회를 향한 사랑과 섬김의 좋은 본이 되고 있어 잔잔한 감동과 감화를 주고 있습니다.

둘째 딸이 일리노이 주립대학 환경 공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새 직장을 얻었고, 한 달간 자택 근무를 하다가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했습니다. 룸 메이트 중국인 캐빈을 전도했던 John 형제가 졸업을 하고, LA 집 가까운 UC 샌디에고로 대학원 진학을 했습니다. 그곳에서도 친구들을 많이 전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카카오톡으로 계속 소식을 나누며 교제하겠다고 합니다. 박사과정을 마치고 카이스트에서 일하고 있던 임문정 자매가 신실한 형제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2주간 격리 때문에 저의 부부가 결혼식에 갈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정말 기쁘고 기뻤습니다. 훈련된 주님의 제자로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제자의 삶에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1학년때 주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 물리학 전공 교수들의 영향으로 창조론에 회의를 품고 떠나갔던 형제와 기독교적인 분위기에 적응이 어렵다며 쉬고 있었던 형제가 졸업과 함께 다시 연락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예배에 동참하면서 친구나 지인들에게 교회 계정을 퍼 나르겠다고 합니다. 메트로 시애틀 지역에는 학교 다닐 때의 신앙 생활을 포기하거나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사역으로 이들의 신앙이 다시 회복되어 교회와 지역 사회의 봉사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 번 소식에서도 나눈 바 있는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에서 사역하고 있는 제자 곽미정 선교사는 최근에 말라리아를 앓기도 했습니다. 건강이 늘 걱정인데, 영어 캠프를 비롯한 여러 여름 행사들로 믿지 않는 모슬렘 아이들이 주님을 만나도록 돕기 위해 거의 초인적인 사역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더위, 우기, 모기, 말라리아의 위험 등, 열악한 환경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도록 중보해 주시길 바랍니다.

네팔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기도를 부탁해 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사망했고, 홍수로 산사태 등 피해가 많다고 합니다. 저에게 훈련받은 분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고, 네팔 교회 성장과 부흥을 위한 계속적인 훈련의 기회가 다시 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공휴일 전도 초청 행사에 함께 했던 분들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에는 행사를 하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을 신입기부터는 불신자들을 초청하여 먹거리 풍성한 파티를 열고 복음을 전하는 추수 축제가 빨리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추수의 주인이신 주님과 우리 모두가 얼마나 기뻐할 일이겠습니까?

수술하지 않았던 다른 세 손가락에 방아쇠 수지가 또 생기고, 테니스 엘보도 치료에 차도가 없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조심스럽게 쉬고 있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나이 듦과 육신의 쇠퇴로 찾아오는 연약함을 이기고, 받은 사명을 마지막까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중에도 변함없는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신 것을 감사 드리면서, 계속해서 미국 대학을 선교지로 여기고 후원할 교회와 후원자들이 많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미국에서의 후원방법은 DM, P. O. Box 85763 Seattle, WA 98145이며, IRS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국민은행 303‐21‐0494‐421, 제일은행 626‐20‐047636, 우체국 200212‐02‐072536, 농협 209‐01‐610691(예금주: 서두만)입니다. 후원 관리자(서순덕 집사)의 전화번호는 010-3011-2813입니다. The Lord's grace and peace be with you!

 2021년 7월 서두만(미숙)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1. 미국, 한국, 북한, 미얀마, 네팔을 비롯한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과 안전한 세상을 위해 더 많은 기도와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삶

2.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공급으로 위기 극복과 Pandemic 이전의 정상활동 회복

3. 국내외에 흩어진 제자들의 삶과 사역에 풍성한 열매

4. 선교의 황금 어장 대학에서 세계적인 일꾼 양성을 위해 미션 하우스 (센터) 마련

5. 전도가 금지된 네팔-핍박 중에도 훈련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배운 대로 살아 교회가 부흥

7. 건강과 대신할 캠퍼스 사역자를 세우고 북한과 많은 나라들을 순회하며 재생산 제자사역 훈련

8. 대학을 중요한 선교지로 여기고 후원할 더 많은 교회와 후원자들

9. 형님 부부, 조카들 부부, 첫째 여동생 가족 구원, 장모와 어머니(요양원)의 건강과 신앙 승리

"Reaching the Campus! Reaching the World !"